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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청춘 - 우리 시대 멘토 5인이 전하는 2030 희망 프로젝트
강경란.노희경.박원순.법륜.윤명철 지음 / 휴(休) / 2011년 5월
평점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정말 내가 좋아해서 하는건지 잘 해서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주변의 권유로 하고 있지만 난 정말 이 일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거나 잘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 말로 괜히 스스로를 위안할 뿐이다. 그런 내가 정말 열혈청춘인지 의심스럽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게는 이렇다 할 멘토가 없기 때문에 늘 기로에 서 있을 때 혼자서 쩔쩔매기 일쑤였고 나 혼자만 동떨어져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어떻게 하면 멘토가 생길까?
이 책은 다섯 명 멘토와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다섯 가지의 주제인 평화, 사랑, 성공, 행복, 도전이 있고 각각의 주제에 맞게 강경란PD, 노희경 작가, 박원순 서울시장, 법륜 스님, 윤명철 교수가 그들의 삶과 철학을 전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연출이기에 강경란PD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내게 큰 자극이 되었다. 그녀도 나처럼 처음에 이 길이 그녀의 길이라고 확신하지 않았지만 하다보니까 끈기가 생겼고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는 점이 막막했던 내게 한 가닥 희망을 준 듯 했다. 모든 사람에게 처음부터 운명 같은 직업은 없나보다.
얼마전에 이별을 했다. 누군가를 이처럼 좋아했던 적은 없었기에 아직도 이별의 아픔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내게 노희경 작가와 법륜 스님의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은 내게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외로움을 잘 타는 내가 외로움이 극치를 지나게 되면 관조할 수 있게 되고 귀찮음 또한 이와 같은 과정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행복임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보통 기분의 좋음과 나쁨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구분하는데 진정한 행복은 이를 모두 해탈 할 수 있을 때 얻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실천해 볼 생각이다.
내게 딱 맞는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여전히 있지만, 지금의 내가 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책을 읽은 덕분인 듯 하다. 이 책 속에는 다섯 명 멘토의 주옥같은 메세지가 담겨 있고 나는 아주 좋은 멘토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나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에 대한 확신 없이 스스로를 비하했던 내 앞의 안개가 조금은 걷힌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