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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뒤죽박죽 경제상식 ㅣ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4
최진기 지음, 신동민 그림 / 스마트북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학을 전공한 나는 사실 스무살 때 다른 대학의 경제학과에 잠시 소속되었던 적이 있다. 한 번도 내가 경제학을 전공한다는 걸 생각해본 적도 없거니와 수능을 망친 결과로 갔던 대학이었기 때문에 수업은 거의 빠지고 혼자서 입시공부를 했었다. 일 년 후 다른 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이곳을 일 년 전에 졸업했다.
가끔은 후회가 될 때가 있다. 경제학이 사회학보다 취업이 잘 되는 과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학문이기에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해서이다. 사회학이야 사실 그 정도로 생활밀착형 학문은 아니지 않는가. 살아가면서 어차피 배워야 되는 몇 가지가 있다면 경제, 영어 정도인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과나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면 내 앞날이 지금보다는 더 밝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배워야 한다고 해 놓고도 이 나이를 먹도록 경제용어 및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주식을 해 본적도 없고 혼자서 적금을 들어본 적도 없다. 경제 잡지나 방송은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턱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얼마전에는 경제 채널에 입사원서를 내놓고 면접까지 봤었다.
이 책은 참 쉽다. 나 같은 경제의 '경'도 모르는 생초짜에게 무척 무척 친절하면서도 알고 싶었던 부분을 간략하게 잘 설명해준다. 그러니까 경제 채널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를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입문서로서는 매우 탁월하다는 점이다. 금리, 채권, 환율, 주식 등등 각 섹션에서 꼭 알아야 할 상식들만 짚어준다. 언론사 시험 준비를 할 때 상식 책을 보면서 막연하게 외웠던 부분을 이 책을 통해서 상세하게 알게 되었고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배움의 즐거움을 지금도 깨달을 수 있다는 걸 누가 알았을까. 요즘 이 깨달음을 가져다주는 경제공부에 흠뻑 빠져있는 내게 이 책이 첫걸음으로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