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넘기는 남자
이청해 지음 / 문이당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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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불행한 일에 닥쳤을 때, 나에겐 오로지 그 걱정 밖에 없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다고 느낄 것이다. 나에 비해 다른 타인들은 걱정이 있어도 나만큼은 아닐것이고, 나보단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집의 소설은 그런 불행의 늪에 빠진 한 인물과 상반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극과 극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그 내면은 결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

시골서 살다가 서울로 유학을 온 성자와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로 편입을 해서 온 하나의 이야기 <메리 크리스마스>.

지하철 종착역을 지나 허허벌판을 건너야 할 지경에 노인 초라한 행색의 남자와 부잣집 마나님으로 음악에의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 <두 사람>.

고등학교 동창으로 몇 년 후 동창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나와 윤주.
오래 전 남편을 여의고 근근히 생활을 해 나가고 있는 나에 비해 교수를 남편으로 둔 모자랄 것 없이 잘 살아가는 윤주, 너무나도 상반된 이 둘의 이야기 <생의 한가운데>

<두 사람>에서의 여자나 <생의 한가운데>에서의 윤주는 모두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살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어렸을 적 보였던 음악에의 재능과 친구와의 열등감을 느끼는 여자와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된 윤주는 그와 상반된 위치에 있는 인물에 비해서 그리 행복해보이지는 않는다.

흔히들 말한다. 로또에 당첨되면 정말 그 어떤 걱정거리 없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지만 결과가 보여주지를 않는가. 로또에 당첨된 이들 중 몇몇은 더욱 불행해졌다는 사실을.
인간이란 동물의 행복은 물질적 관계에 비례되는 건 아닌가보다.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그 중 몇몇 소설은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느낌을 받아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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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의 뻔뻔한 서울
노홍철 지음 / 올리브(M&B)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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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쓴 책에 대해서는 왠지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읽게 된다. 조그만 흠도 크게 보이고, 태클을 걸고 싶은건 왜일까?

연예인 노홍철이 책을 냈다. 듣도 보도 못한 책이라 무지 놀랍다.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노홍철이 소개하는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그에 대해 추켜세우는게 장난이 아니고, 명소와는 상관없는 연애의 테크닉같은 생뚱맞은 글도 있다.

하지만 난 이 책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높이 사련다. 서울의 수많은 가게들 중에서도 진정 추천받을 명소에 대한 갈증을 노홍철이 풀어주었기 때문. (명소를 소개하는 책이니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연예인으로서의 한 사람이 추천해 준 명소라고 생각하니, 더욱 색다른 느낌이고, 그래서인지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실제 책에서 소개하는 명소 중엔 단 한 곳밖에 가본 곳이 없다. 홍대에 있는 '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 노홍철이 소개해 준 명소들을 한 곳 한 곳 더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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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 집 나간 '탄산 고양이'가 그린 뉴욕 스케치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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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뉴욕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다. 맨해튼이나 센트럴파크 그리고 뉴욕을 배경으로 다룬 유명한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정도만 주워 들었을 뿐. 그런 내가 최근들어 미국이라는 나라에 부쩍 관심을 가지고 언젠가는 꼭 한 번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뉴욕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겨버린 것이다.

세련되면서도 우아하고 도도한 그녀 혹은 그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도시 뉴욕. 한번도 가본적이 없건만 이상하게도 나의 뇌리에는 뉴욕에 대해서는 이런 이미지들이 박혀있다. 아무래도 TV를 통해 보아왔던 뉴요커들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인상깊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책은 제목에서부터 의문을 가지게 한다. 매혹당할 확률이 100%도 아닌 애매한 104%는 무어람. 나를 비롯한 보통의 독자라면 가졌을 의문에 대해 책의 저자는 아주 단순하게도 그저 출판관계자의 무심코 던진 말에서 제목으로 따왔다고 한다. 이유로서는 다소 김빠지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용서해줄 수 있을만큼 내 마음에 쏙 든 점은 바로 훌륭한 일러스트다. 표지부터가 독자의 눈길을 확 잡아끄는데, 책을 한 장씩 넘겨보면 더욱 멋진 그림들과 사진을 엿볼 수 있어 즐겁다.

하지만, 뉴욕을 여행하기 위한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듯 싶다. 이유는, 저자의 뉴욕여행의 경험과 느낌을 위주로 썼기 때문에, 정보가 그만큼 부족하다. 또 뉴욕에 관한 내가 모르는 여러 영화들을 비롯, 뉴욕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다면 공감을 느끼기 힘든 글이 많아서 다소 불친절한 느낌이었다.

패셔너블한 사람들이 판을 치는 곳, 예술에 대한 갈증을 시원히 해소시켜줄 그 곳, 센트럴파크같은 푸른 공원에서 느긋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곳. 멋진 도시 뉴욕에 가고 싶다. 뉴욕으로 보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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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2집 - 두번째 기억
장세용 연주 / Kakao Entertainment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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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보다는 '락' 같이 시원스런 음악이 좋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이루마 콘서트에 가자고 했을 때도 뿌리쳤던 나다.

하지만 장세용은 다르다.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 한 곡, 한 곡이 다 드라마같다.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졌다가 밝아졌다가 하게끔 마음을 주무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컴퓨터를 켜면 가장 먼저 듣는 장세용의 2집. 3집은 언제 나오는걸까? 기대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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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가 말하는 PD 부키 전문직 리포트 1
장기오 외 지음 / 부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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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PD라는 직업에 대한 나의 인식을 들자면,

1. 주로 남자가 많다.

2. PD는 외양이 수더분하다. (보통 TV에서 비춰지는 PD의 모습은 자신의 작품에 나오는 배우들과 아주 달라서 ;)

3. 힘들지만, 꽤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다.

고작 이정도였다. 그럴만도 한 것이, 방송 관련직업이라고는 기자와 아나운서밖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고, PD처럼 무대 뒤에서 남모르게 고생하는 직업은 그닥 흥미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꼭 브라운관에 비춰져야 그럴듯해 보일 것 같은 인식에...)

이런 아주 조그마한 관심밖에 가지고 있지 않던 중, PD만큼 좋은 직업이 없다는 아빠의 강력한 협박 아닌 협박에 PD가 얼마나 좋은 직업이길래...라는 심정으로 책을 들었다.

부키 전문직 시리즈는 의사편 다음으로 읽는터라 그닥 낯설지는 않은 구성이었다. 21명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PD들이 나와서 PD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해주는 방식인데, 그 중 몇몇은 PD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이 아닌, 자신의 체험 위주의 주관적인 관점만 서술해서 다소 실망스러운 점도 없잖아 있었다.

읽어보니, 무엇보다도 뼈저리게 느낀 하나의 깨달음이 있었으니 바로 드라마PD의 고충이었다. 엄동설한에 사극을 찍고 있는 PD의 모습이 뇌리에 떠오르더니 그만큼이나 힘든 분야구나...라는 새삼스런 깨달음이 느껴지더라는것. 하지만 난 드라마 PD엔 그닥 관심이 없다. 개인적으로 시사,교양 쪽에 관심이 많은데, <PD수첩>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혹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다룬 <TV, 책을 말하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노라면, 꼭 한 번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책에서는 PD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무얼 준비하고 어떤 직업정신이 있어야 하는지 친절히 알려준다. PD를 지망하는 많은 수험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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