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경전 - 전2권 세트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시리즈 중에서 대체로 '악마의 경전' 평이 좋지가 않다. 나도 전작들에 비해선 그닥 흡인력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퍼트리샤 콘웰의 소설을 아주 오랜만에 잡은데다 내가 좋아하는 스카페타를 만날 수 있었기에 작품의 혹평에 흔들리지 않을 반가움에 책을 끝까지 읽었다.

전작들에 비해 조금 더 스케일이 커진데다, 이교도와 테리리스트등 어떻게 보면 민감한 소재를 이용했을 수도 있기에 꽤나 조심스럽게 접해야 할 작품이기도 한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스카페타는 용감했고, 사건의 해결에는 맥이 빠질 정도의 우연이 겹쳐서 상당히 유감스럽긴 했지만, 그 이후의 마무리에도 그녀의 지혜로움이 발휘되지 못했더라면 사건은 해결되지 못했을 것이다. 때문에 '역시 스카페타'라는 생각이 절로 들은데다,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가 변함 없었기에, 더욱 좋아진다.

나는 마리노가 좀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버터를 제거했다 .이제 마리노와 나는 파트너나 친구 이상의 관계였다. 우리는 뭐라고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p.186-

"루시 나도 거의 평생 동안 외톨이로 살아왔어. 의대 시절엔 여학생이 세 명 밖에 없었는데, 넌 우리가 어떤 차별을 받았는지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 로스쿨에 다녔을 때는 몸이 아파 결석을 하면 남학생들이 노트를 빌려주지 않았어. 그래서 난 웬만한 일엔 속상해하지도 않고 상처주지도 않아. 술에 취하거나 침대에 숨어버리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야." -p.212-

그래서 내가 스카페타 시리즈를 애타게 기다리고, 스카페타를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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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의 내용보다 캐릭터들이 독자를 잡고 안놔주죠^^

미미달 2006-07-25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정말 그렇지요? 아_ 스카페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ㅁ^
추천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