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공중그네'를 다 읽고, 얼마나 이라부가 그리웠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읽었던 책을 또 읽기는 싫고, 이라부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기발하고 독특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 책이 나온게 아닌가. '인.더.풀' ( in the pool ).

(원래 인더풀이 공중그네보다 먼저 지어진 소설이라고한다. 한국에서는 공중그네가 먼저 나왔고, 나 역시 공중그네부터 읽었지만.)

역시 이라부를 책 한권으로만 만나기엔 너무 아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잔뜩 기대를 한채로 읽었는데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공중그네만큼은 재미가 없었다.
누가 보아도 내가 공중그네를 읽을 때와 인더풀을 읽을 때의 키득거리는 웃음을 발견하는 횟수가 현저히 차이남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솔직하게 말하자면 인더풀은 공중그네에 비하면 다소 시시하고 밋밋하고 그저그랬다.  아니면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가.

게다가 무엇보다도 내가 이라부라는 캐릭터에 실망한 점이 하나있는데,
그의 화난 모습, 아주 쌍욕을 해대며 이혼녀에게 고함지르고 화를 낸 모습을 본 나에게,
공중그네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의 색다른 이면에 대한 신선함보다는 당황스러움이 더 앞섰다.

그리고 공중그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환자의 주사맞는 모습을 유심히보며 자기만족감을 느끼는 이라부의 모습에 마치 딴 사람을 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더라는.

그렇다면 이런 이라부의 모습을 '공중그네'에서는 싸그리 지웠고, 좀 더 캐릭터를 다듬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인더풀'이 '공중그네' 뒤에 만들어진 책이라면 굉장히 실망했을 것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전작이기에 오히려 '공중그네'의 작품성이 더 돋보이는 효과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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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1-0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인더풀이 공중그네보다 먼저 나온 책이예요^^;;;;;
(출간순말고 원래 지어진 순서가요^-^;;;)

미미달 2006-01-0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보니 정말 그렇네요. 오오, 당황스러워요 ㅋ

알맹이 2006-01-2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근데 저도 공중그네를 먼저 봐서 이 책이 나중에 나온 책인 줄 알았네요;; 하하..

미미달 2006-01-2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중그네를 먼저 보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 인더폴에서 실망하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