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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 바이러스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 1학년 때 학급에서 단체로 링을 봤던 그때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 당시에 그렇게 무서운 공포영화는 본 적이 없어서이다. 물론 아직도 난 내가 이때까지 본 공포영화 중 정말 최고인 작품을 꼽으라면 망설이지 않고 '링'을 말하곤 한다. (얼마전에 보았던 '그루지'도 링 못지 않게 무서워서 요즘엔 '그루지'도 포함해서 말한다.)
링의 원작이 책이었다니... 누군가가 책도 영화 못지 않게 무섭다고 말하길래 약간의 기대와 함께 한번 읽어보았다. 그러나 활자와 영상의 근본적인 차이를 봐서도, 확실히 영화가 더욱 무섭기는 무서웠지만, 책도 그에 만만치는 않았다.
새벽... 모두들 잠든 그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읽어본다면 그것 또한 영화 못지 않게 꽤나 무서우리라 생각되어, 혹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읽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두명의 소녀, 두명의 소년이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것도 마치 못 볼것을 본듯한 경악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말이다. 신문기자인 '아사카와'는 사건을 접하고는 그 죽음이 하나의 비디오와 관련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내고 친구인 '류지'와 함께 비디오를 만든,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죽은 한 여인을 찾아내는데...
끝으로 다다를수록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려가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반전에 허를 찔렸다. 두 사람의 희생으로 이 끔찍한 사건을 덮어두는가, 아니면 죽은 이가 바라는데로 많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증식시켜 결국 그가 바라는데로 크게 보아서 전 지구적으로 인간이란 동물을 멸종시켜버리는가 라는 문제로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인 텔레비전에서 귀신이 나오는 장면이 이 책에는 없어서 조금 안타깝게 생각된다. 참고로 '링 바이러스'에서 귀신은 단 한 부분도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이들이 영화와 내용이 똑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그렇지 않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영화를 접하기 전 이 책을 먼저 접한다면 공포감을 배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