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도서] 얼핏 보면 장편인 줄 알 수도 있겠지만, 장편이 아닌 단편이다. 하지만 이 단편들은 모두 '마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녀란 무엇인가? 유럽 등지의 민간 전설에 나오는 요녀, 주문과 마술을 써서 사람에게 불행이나 해악을 가져다 주는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환타지 혹은 애니매이션에서나 다룰법한 친근하지 않은 소재인데, 이 책 속에서는 정의 그대로인 마녀들이 각각의 스토리에서 나온다. 이들은 모두 한을 품어서 마녀가 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인간들의 어리석음과 자만에 대한 따끔한 질책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또한 '마녀'는 거의 볼펜만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그림의 이미지가 마녀 이미지에 걸맞게 날카롭다. 평소 만화책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지만, 보통 만화책의 가벼운 느낌을 이 책은 지워주고 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이 많이 된 만화들 중의 하나라고 감히 할 수 있을정도이다. 때문에 만화에 대한 편견을 지워줌과 함께 만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한 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