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 - 안개의 성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현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이때까지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총 세 권. <이유>, <용은 잠들다>, 그리고 이 책 <이코 - 안개의 성>이다. <용은 잠들다>에서는 조금의 판타지 요소가 섞여 리얼리티 50%, 판타지 50%라고 한다면, <이코 - 안개의 성>은 100%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소설은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재팬이 제작한 플레이 스테이션2 게임 <ICO>를 원작으로 한 소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토쿠사 마을은 100년에 한 명 꼴로 뿔을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 이 특별한 아이는 15세가 되면 누구나가 알고 싶어하는 것 조차 금기시 되어 있는 '안개의 성'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주인공인 '이코'는 바로 그런 뿔을 가진 소년이다. 이코도 예외없이 안개의 성으로 가게 되지만, 이코가 떠나기 전 그의 친구 토토가 모두 돌로 변해버린 요새도시에서 가져온 '광휘의 서'의 도움 덕분으로, '안개의 성'에서 살아날 수 있게 된다. 그런 이코는 안개의성의 새장속에서 갇혀있던 '요르다'라는 소녀를 발견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봉인의 검'을 손에 잡아 여왕을 무찔러 안개의 성을 요르다와 함께 탈출하게 된다. 그래서 언제나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안개의 성의 저주는 사라지게 되고, 이제 토쿠사 마을은 진정한 평화를 누리게 된다.

총 570페이지의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지만, 비슷한 두께를 자랑했던 <이유>와는 달리, 무척이나 지겨웠다. 글을 눈으로 따라가긴 하지만 여러 묘사된 배경을 머릿속으로 그리기 힘들 정도로 복잡함에도 그림을 동반한 설명 하나 없어, 읽기가 힘들어지니 지겨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이렇게 두꺼운 양의 책 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설명하면 그리 길지 않는데 이건 그만큼 호흡이 느리다는걸 반증하는게 아닐까.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ICO>라는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꼭 해보고 싶어진다. 비록 작가의 말에서 미야베 미유키는 책의 내용과 게임이 큰 상관성은 없다고 했지만 말이다. 다양한 방면의 책을 쓰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나에게 이런 실망감을 안겨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아하는 작가임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앞으로 그녀가 쓴 판타지 소설은 작가의 이름만 믿고 책을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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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1-1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미미여사의 판타지소설 쪽은 손도 안 댔어요. 암만 미미여사라도 판타지물을 워낙 안 좋아해서^^;; 화차나 모방범을 보세요!

미미달 2007-01-1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이매지님 미미여사 ㅋㅋ
저도 판타지물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모방범은 도서관에 항상 예약되어 있네요 ㅠ 아쉽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