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노트 

어쩌다가 이 곡의 가사를 쓰고 난 후 

더 이상 쓸 말이 없었다. 

아니, '하고 싶은 말이 없었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 곡 이후에 쓴 내 노래의 가사들은 모두가 별첨 정도일 뿐이다.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 빈 하늘 밑 불빛들 켜져 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 보네 

찬바람 불어 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 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가 

이젠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 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 눈에 덮여 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젠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 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엔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 

- Fine 

 

남들도 모르게~로 시작되는 

최근 맥심 광고를 보다가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를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영훈의 노래에 

(정성을 다해 

이런 가사를 쓰는 사람이기에 

아주 섬세한 사람이기에 

싱어와 반목했으리라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으나 

덕수궁 돌담길에 세운 추모동상(?)을 보고 

남은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세울거면 세우지를 말지ㅠㅠㅠ) 

이문세의 목소리에 

정우성에 임수정에 

(정우성은 살이 빠진 듯 보이는데 키크고 멋있고 

임수정은 화장품 광고보다 더 이쁘다. 청순하고)

이국적인 거리에 

화룡점정하는 카피에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결국 그 사람 앞에 서게 됩니다...... 

요즘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 사랑하나? 

설령 마음을 다해 사랑한들 

얼핏 스치기도 쉽지 않은게 

현실 아닌가? 

하지만 

언제나 사람들은 믿고 싶어한다. 

카피처럼)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다음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미쿡에서.. 

단지 씨에프의 한 장면 만으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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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도 없고 

식욕도 없고 

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없을 줄 알았는데 

예고편 때깔을 보고  

보고 싶어졌다. 

 

원빈같은 꽃미남은 

완전 소중하다규ㅋ 

아저씨 같은 영화야말로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다 싶다.  

큰 화면으로 그를 감상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친구가 티켓 있다고 

이끼를 보잔다.. 

 

과연 그 러닝타임을 견딜 수 있을까? 

허나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티오피.. 안녕..  

(사실 티오피 광고는 원빈을 죽이는 광고같다, 

과거의 여자인지 아는 여자인지 모를 유인나에게 

니가 그냥 커피였다면 

이 사람은 내 티오피야, 라니...... 

꼭 그 따위의 매너를 보였어야 했는지..) 

 

새론양은 조았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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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의 연애에서 

그가 두번 물었다. 

우리가 결혼하려고 하는데 느이 집에서 반대하면 어떻게 할거니? 

처음 든 생각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자신이 없나, 였다. 

왜 반대할거라는 생각부터 하지? 

내가 아직 모르는 결정적인 약점이라도 있는건가?  

 

어쨌든 나는 

지금까지 부모님께 불효한 것만으로도 충분해 

결혼문제까지 불효하고 싶진 않아 

엄마, 아빠가 반대하는 상대와는 안하지, 대답했다. 

근데 아마 거의 반대하시지 않을꺼야.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시니까..  

 

처음 이 질문이 별로였는데 

또 같은 걸 물었을 때  

왜 이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는지 

왜 그는 안되는 상황부터 염두에 두는지

왜 그의 마인드는 반대하면 허락하게 만들꺼야가 아닌지 

실망스러웠다.

 

그와 헤어지고 나서 

친구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의 질문은 

내가 당신을 좋아하게 됐는데 

당신은 나를 얼마나 좋아하나요? 의 다른 말이라고 했다. 

그가 듣고 싶은 답은 아마도 

부모님이 무슨 상관이야? 

이미 우린 성인인데 

우리가 좋으면 하는거지.. 였을 거라고 한다. 

내가 그에게 확신이 있었다면 

내가 그에게 더 마음을 열고 있었다면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 바로 나왔을 거라고 했다.

    

친구의 말이 일리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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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휴게소가 생각나게 하는 밀감망 같은 것에 넣어서 

3개에 600원에 팔고 있다. 

당근 그것보다는 망이 작다. 달걀 세개 부피니까.. 

편의점 훈제 계란을 떠올리니 

참 저렴하다. 

 

작년 이맘때  

아침에 김밥싸는 알바를 했는데 

7시까지 허겁지겁 걸어가다 보면 

닭이 홰치는 소리를 두번 들을 수 있었다. 

시골도 아닌데 신기한 일이다.  

한번도 아니고   

각각 다른 집에서 꼬끼오, 꼬끼오.. 

특별시 평온한 주택가에서 

내 꿈이 이뤄졌다. 

전원주택에 사는 건 아니지만  

(이 꿈은 시간이 좀 걸릴듯ㅎㅎㅎ)

닭이 홰치는 소리로  

아침을 맞고 싶다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하고 있었다. 

어렸을 적 방학마다 시골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적하고 따사롭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오늘 

두집 중에서  

닭을 더 기르는 집을 지나다

(최소한 서너마리는 되는 것 같은데, 

2층에서 푸다닥거리고 있다.   

그 중에 알을 낳는 것도 있을까?)  

그 아래 1층에서 팔고 있는 구운 달걀을 보니  

두 사람이 생각난다.  

삶은 달걀을 유독 좋아하는..

여전히 닭들은 성실한 알람인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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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카페라떼 마시는게 일상인 친구의 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커피가 좋은 나와는  

캔커피를 홀짝거릴 수 없는 친구.. 

 

언제부터 커피가 좋았을까, 

기억나지 않는다.. 

뛰면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이 카피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네스카페는 마시지 않는다. 

그 야만적인 회사의 커피는 마시지 않으리..) 

쨌든 대학시절 100원짜리 자판기커피부터 

진하다는 말로 설명이 부족한 

찐한...... 꼭 물한잔과 같이 마셔야할 것 같은 에스프레소까지 

커피라는 커피는 다 먹을만했다.. 

아니 맛있었다. 

한때 커피를 끊어볼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이내 커피와 맥주는 절대 그럴수없는 일상필수품임을 깨달았다.. 

커피와 맥주없이 이 풍진 세상을 어찌 헤쳐가리오ㅋㅋㅋ 

 

동네 우리은행 벤딩머신에선 작년까지 

자판기커피가 200원이었는데(물론 양이 적다, 종이컵의 오분의이정도..) 

100원 올랐다. 

집주변을 걸어다니면서 보면  

대부분 자판기커피는 300원이다. 

가끔 그걸 뽑아 마시거나 

500원 하는 캔커피 맥스웰하우스를  마신다. 

같은 값의 레쓰비는 너무 달다. 

맥스웰하우스가 먹을만하다고 느끼는데 

광고도 한몫 하는 것 같다, 

풋풋한 스무살..  

 

사실 대량생산 커피 중에선 

프렌치카페 시리즈가 최고인 것 같다. 

워낙 카푸치노를 좋아해서 

1000원짜리 프렌치카페 카푸치노를 즐겨 마시는데 

언젠가 보니 달지않고 진한 카푸치노가 출시되어 

당근 그걸 집어들었다. 

설탕무첨가라고 되어있지만 

무설탕일뿐 무가당이 아니라  

액상과당은 들어있다. 

 

스타벅스 커피가 특별히 더 나은지 모르겠고 

인테리어만 그럴듯한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파스쿠찌 커피는 왜 비싼데 그만한 값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처음 파스쿠찌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 

쓰기만 하고 첫인상이 별로여서  

그 생각이 계속 가는 것 같다.   

내 입맛엔 

할리스나 엔제리너스 커피가 더 좋다..  

 

요즘 POETREE 커피에 빠져 있다.. 

친구를 만나러 신림동에 자주 가는데 

신림동 고시촌엔 포이트리가 여러개 있다. 

친구네집은 고시원을 하는데 

그 근처 포이트리엔 늘 우리가 앉는 자리가 있다, 

서비스정신이 그닥 투철하지 않은 

커피는 잘 만드는 굳은 표정의 알바도 있다. 

1500원 아메리카노, 2000원 카푸치노 다 너무 만족스럽다.  

4시 30분부터는 500원 할인도 해준다.ㅎㅎㅎ

이렇게 싼 가격에 이런 양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학생들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가보다..  

 

포이트리의 상징은  

푸른 색이 생생한 커피콩이다, 

저번에 마봉춘 다큐를 보는데 

피디가 에티오피아에서 그곳 주민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왔다, 부러웠다. 

내가 커피때문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에티오피아다.. 

커피가 시작된 나라..  

 

푸른 커피콩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그것을 볶는다.  

그럼 마시고 싶은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걸 갈아서 커피를 우려낸다.. 

먼곳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왔다고 

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든 커피를 

권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손님을 대접하는 문화는 

우리나 아프리카나 다를게 없다..

 

세상의 모든 커피는 

다 마셔보고 싶지만 

하나만은 사양하겠다..  

코피루왁.. 

나는 고양이가 싫다..

버킷리스트에서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자지러지게 웃는 장면이 나오는데 

코피루왁의 실체때문이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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