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휴게소가 생각나게 하는 밀감망 같은 것에 넣어서
3개에 600원에 팔고 있다.
당근 그것보다는 망이 작다. 달걀 세개 부피니까..
편의점 훈제 계란을 떠올리니
참 저렴하다.
작년 이맘때
아침에 김밥싸는 알바를 했는데
7시까지 허겁지겁 걸어가다 보면
닭이 홰치는 소리를 두번 들을 수 있었다.
시골도 아닌데 신기한 일이다.
한번도 아니고
각각 다른 집에서 꼬끼오, 꼬끼오..
특별시 평온한 주택가에서
내 꿈이 이뤄졌다.
전원주택에 사는 건 아니지만
(이 꿈은 시간이 좀 걸릴듯ㅎㅎㅎ)
닭이 홰치는 소리로
아침을 맞고 싶다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하고 있었다.
어렸을 적 방학마다 시골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적하고 따사롭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오늘
두집 중에서
닭을 더 기르는 집을 지나다
(최소한 서너마리는 되는 것 같은데,
2층에서 푸다닥거리고 있다.
그 중에 알을 낳는 것도 있을까?)
그 아래 1층에서 팔고 있는 구운 달걀을 보니
두 사람이 생각난다.
삶은 달걀을 유독 좋아하는..
여전히 닭들은 성실한 알람인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