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맏딸 콤플렉스

 

 

  ‘큰딸은 살림 밑천’이란 속담이 있다. 솔직히 한 번도 그 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친정에서나 시댁에서나 오남매의 막내 입장이다 보니 맏이들이 느끼는 의무감이나 부담감이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들이 느끼는 무게감 못지않게 막내들이 맛보는 피해의식이나 상실감 또한 크다고만 생각했다. 한데 맏딸 입장인 친구 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음주머니로 한 대 맞은 느낌을 받았다.

 

 

  딸에 대한 서운함의 토로가 발단이었다. 내 입장은 오랜 만에 집에 온 동생 밥 한 끼 정도는 바쁜 엄마 대신 차려주고, 취직하면 동생 운동화 정도는 사 줄 수 있는 게 ‘누나’ 아니냐고 했다. 그들은 정색을 했다. 그런 생각 자체가 딸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친정에서나 시댁에서나 맏딸 역할이 어떻다는 걸 알기에 그들은 맏딸더러 동생 밥을 챙기라거나, 농담으로라도 돈 벌면 동생 용돈 주라는 말 같은 건 하지 않는단다.

 

 

  가부장적 효 이데올로기에 길들여진 우리의 맏딸들은 자신들의 숙명을 익히 알고 있단다. 말하지 않아도 맏딸로서 느끼는 의무와 강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단다. 하기야 큰딸은 살림 밑천이란 말이야말로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압적이던가. 살림 밑천이 될 수 있도록 맏딸은 집안의 조력자가 되어야 했다. 맏딸이 가정 경제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산업 현장에 뛰어 든 예는 흔해도, 맏딸을 위해 동생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는 얘기는 드물다.

 

 

  나아졌다 해도 아직 우리 유전 인자 속에는 맏딸들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개별자부터 그런 시각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이 심리적 부당함을 느끼고 저항하는 사회일수골 건강한 사회이다. 오히려 힘들고 지치고 억울해하면서도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시각에 갇혀 있는 맏딸들의 불행을 자처하는 고집이 문제이다. 그들이 행복하지 않은 심리적 압박을 가지게 된 건 사회 인식 탓이다. 맏딸로서의 의무만 강조한 채, 맏딸  콤플렉스를 심어 준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지금이라도 해야 할 일은 부당함은 함께 바꿔도 좋다고 설득하는 일이다. 이 무더위에 의무감과 강박에 시달리는 모든 맏딸들에게 응원을!

 

 

 

2.옳고 그름은 의심에서

 

 

  정민 선생이 쓴『오직 독서뿐』에는 옛사람 아홉 명의 독서 전략이 담겨 있다.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독서(학문)에 대한 선인들의 자세를 알 수 있다. 그 중 실학자 이익의 단상에 눈길이 간다. 성호사설을 비롯한 여러 저서 중에서 몇 가지 생각을 가져왔는데 통찰이 깊고 생각이 서늘하다. 정민 선생의 번역이 원체 군더더기가 없어서 그런지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이익 선생은 학문은 반드시 의문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의문 없는 학문은 내 것이 되어도 여물지가 않단다. 한 예로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의심이 생긴다나. 착한 사람은 너무 착하고, 악한 자는 너무 못됐단다. 역사책을 쓸 때 권선징악을 염두에 두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안타까워한다. 착하게 그려진 사람이야 당연하다 해도, 악한 사람이 원래 지독했겠냐고 흥분하신다. 실제로는 선함 속에 악이 있고, 악 가운데 선함이 있게 마련이라고 적었다.

 

 

  어디 역사에만 그럴 것인가. 모든 시시비비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기울어지는 쪽은 있어도 완전히 옳거나 아주 나쁜 건 없다. 시와 비, 선과 악은 언제나 함께 한다. 그런 시비와 선악이 완전히 구별되는 것이 아니니 학문하는 자는 끊임없이 의심(탐구)해야 한다. 선생의 비유에 의하면 복숭아나 살구를 먹을 때 살은 먹고 씨는 버린다. 반대로 개암이나 밤이 생기면 씨만 먹고 껍질은 버린다. 복숭아는 살이 맛있고, 개암은 씨가 고소하다는 걸 혀의 의심(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이다. 만약 혀가 의문을 품지 않았다면 밤 껍질을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그대로 믿고야 만다.

 

 

  세상은 필연보다 우연이 관장할 때가 많고, 시비나 선악을 가릴 수 없을 때가 허다하다. 필연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하면 우리는 무딘 단정에 길들여지고, 우연의 가능성을 열어두면 날카로운 핵심이 보인다. 역사든 현상이든 진실에 닿는 어려움을 통찰하는 이익 선생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천하의 일은 놓인 형세가 가장 중요하고, 운의 좋고 나쁨이 그다음이며, 옳고 그름은 가장 아래이다.’

 

 

 

 

 

 

 

미술 정보 썸네일

 

  3. 이중섭의 아스파라거스

 

  <아름다운 열정 박수근·이중섭> 전이 한창이다. 경주 우양미술관이 기획전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전을 마련했다. 동시대를 산 두 화가는 각각 서민들의 애환을 독특한 화풍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마티에르 기법이 우뚝한 박수근과 은지화로 개성을 구축한 이중섭은 한국의 미의식에 가장 맞닿은 작가군 중의 하나이다. 소박한 그림 속에 화가의 숨결이, 창작의 고뇌가 고스란히 배어나오는 느낌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가 소설의 재미를 보장하듯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전시된 작품 중 유독 웃음과 슬픔과 짠함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있다. 일본인 아내에게 보낸 이중섭의 그림엽서 한 점이었다.「사랑」이란 제목이 붙은 그림은 여자의 가늘고 긴 발이 남자의 사타구니 사이를 지그시 누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자의 오른발 붉은 발톱과 남자의 왼손 붉은 손은 닿을락 말락 부드러운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그것을 쳐다보는 남자의 얼굴은 장난기와 진지함이 반반이다. 사랑의 진솔한 감정을 이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을까. 당연히 그림의 주인공은 이중섭과 그의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였다.

 

 

  이중섭은 크고 긴 아내의 발을 ‘아스파라거스 군’이라 불렀고, 자신의 별호는 ‘아고리’라 칭했다. 생활고로 두 아이와 아내를 일본의 친정으로 보내야 했지만 누구보다 그들을 사랑했다. ‘아스파라거스 군이 춥지 않도록 두텁고 따뜻한 옷을 입혀주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아고리가 화를 낼 거요.’라고 아내의 발을 의인화해서 엽서에 적을 정도이다.

 

 

  당신을 사랑하오, 이런 말과 하트 하나를 그렸다면 아무리 깊어도 그 사랑은 얕게 보인다. 하지만 아내의 발을 아스파라거스라 애칭하며 그 발을 그렸다면 아무리 얕아 보여도 그 사랑은 깊다. 작은 그림 하나가 온몸으로 들어와 저 먼 우주를 적시는 느낌이랄까. 사랑이 오면 사랑한다고 말해선 안 된다. 다만 자기만의 ‘아스파라거스 군’을 만들 일이다. 물론 가난하고, 지친 자의 그것이 더한 감동을 주는 것은 당연할 테고.

                     

 

 

 

4. 절실하면 가식도 진심

 

 

  사람에겐 기본적으로 인정의 욕구가 있다. 포만감으로 따뜻해진 배를 두드리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SNS야말로 인간의 그런 욕구를 위한 대표적인 발명품이다. 그것의 속성은 ‘나를 알아봐 줘.’이다. 당연히 허세와 겉치레가 친구로 따른다. ‘스프링컴레인폴’ 카페에서 ‘새싹 곁들인 닭가슴살 샐러드’와 ‘두부 라이스’로 ‘브런치 타임’을 즐긴 것을 SNS에 올린들 내 삶의 본질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현실은 개수대에 담긴 설거지거리와 바구니에 담긴 빨랫감들에 한숨짓는 내 모습이다. 나를 알리고 싶은 욕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그것들을 버리고, 과장된 일상일지라도 SNS에서 만이라도 자족감을 맛보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고 일기장처럼 그곳에다 제 속내를 드러낼 수는 없다. 별 생각 없이 걸러지지 않은 말을 내뱉을 경우 ‘무개념’의 좋은 표본이 된다. 유명인들이 구설에 오르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SNS에 올린 글 때문이 아니던가. 최근 모 뮤지컬에 출연 중인 배우도 곤혹을 치렀다. “사인회 싫어,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 난다.” 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순간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그곳에다 넋두리를 하고 말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사과하기에는 이미 늦다.

 

 

  누군가 말했다. 아마 퍼거슨 전 축구 감독이었을 게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고. 그 말에 완전 수긍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SNS는 필요악이나 계륵쯤은 된다. 과장된 자기 소개서와 진솔한 일기 사이의 그 무엇이 SNS이다. 그러니 절실하거나 위안이 되거든 SNS를 계속하라. 다만 하거들랑 진심인 것처럼 하자. 절실하면 가식도 진심이 된다. 기부 천사 콘셉트를 유지하는 연예인도 언젠가는 진심 천사가 되는 날이 온다. 징징대고 투덜대는 것보단 건전한 가식이 한결 낫다. 캔디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은 건 눈물이 없어서가 아니다. 남몰래 운만큼 남 앞에서 씩씩해지는 거다. 가식도 훈련하면 진심이 된다.

 

 

 

   

  5. 약자를 위한 연대

 

  아침방송에서 한 중견가수가 우스갯소리를 한다. 부부가 함께 늙는다는 것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신랑감은 송해 씨란다. 아내 입장에서 보면 그는 구십 연세에도 돈을 벌어온다. 지방에서 녹화할 일이 많으니 집에서 잠을 자거나 밥을 먹을 일이 거의 없다. 귀가할 때에는 지역 특산물을 양손 가득 들고 온다나. 송해 씨도 잘 알고 있다는 이 유머를 처음 듣는 순간 너무 공감 되고 웃기는 거다. 이 기발한 얘기를 남편에게 재전달했더니 언제 적 이야긴데 이제 와 웃느냐고 한다. 자조 섞인 그 유머를 남자들끼리 주고받으며 씁쓸해한지 오래란다.

 

 

  남성연대의 상임대표가 한강 투신 이벤트를 벌이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대적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그들은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운영되는 여성부 및 각종 여성단체들을 상대로 무일푼으로 싸워왔단다. 시민들에게 호소해 모자란 일억의 활동비를 빌리고자 이런 이벤트를 벌였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남성연대의 시각이 모든 여성을 적으로 본 게 아니라 약자 여성을 배려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성부가 남성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듯 남성연대도 여성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연대의 대상으로 봐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인다. 여성부, 남성연대 이런 식으로 성 대결을 해가며 언쟁을 하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 배려의 차원이라면 세상은 남자와 여자로 구분지어지는 게 아니라 강자와 약자로 나뉘어져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약자가 배려의 대상이어야 한다. 남자가 항상 강자이고 여자는 항상 약자인 세상도 아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무시당해도 좋을 이유가 없듯,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배려 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남자의 권위가 살아있다곤 하지만 그 짐 역시 무겁기만 하다. 남자, 여자로서가 아닌 강자와 약자가 상생하는 게 조화로운 삶이다.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의 실종 사건이 단순 해프닝이길 바라며 약자를 위한 연대가 늘어나는 세상이길 바란다.  (*안타깝게도 이 글이 완성된 뒤 언론을 통해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호반새

 

  6. 육추(育雛)

 

  벗들이랑 계곡에 물놀이를 하러 갔다.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마음들 모여 유쾌한 수다를 떨었다. 수다의 연장으로 산책하는 길에 재밌는 장면을 보았다. 장정 허벅지보다도 크고 긴 렌즈가 달린 카메라들이 일제히 한 나무를 가리키고 있다. 그 모습이 위압적이면서도 호기심이 인다. 말로만 듣던 단체 출사(出寫) 현장이다. 한데 무엇을 찍는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호기심 많은 한 벗의 권유로 기어이 현장 구경을 하기로 한다.

 

 

  호반새의 육추 장면을 찍는 중이란다. 육추란 말 그대로 ‘새끼를 기르는 것’이다. 조류의 경우 그것은 어버이새가 새끼새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을 말한다. 호반새는 관심이 필요한 등급에 해당하는 귀한 새로, 그 화려한 자태 때문에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궁금해 하는 불청객을 위해 사진가들은 몇 시간을 기다려 찍은 호반새의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단단하고 큰 부리부터 온통 주황빛인 호반새의 순간 포착 파노라마는 황홀경 그 자체였다.

 

 

  그들의 권유로 부모새가 둥지로 날아왔다 사라지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순식간이라 눈으로는 그 움직임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었다. 카메라에 찍힌 어미 호반새는 살찐 비단개구리를 입에 물고 있었다. 찰나의 손맛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해 사진가들은 조류 사진 찍기에 매료되나 보다. 새를 찍는 것은 돈이 생기는 것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날랜 새들을 순간 포착하는데서 작은 기쁨을 누릴 뿐이다. ‘새 관찰자’들은 그 단순한 자족을 위해 며칠씩 야영하는 수고를 감내한다. 그들에겐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자유의 시간이다.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자연은 거짓을 보여주지 않는다. 먹이를 물어오고 받아먹는 새들의 입은 정직하다. 새를 찍는 그들은 그 자연에서 온갖 우주의 법칙을 발견한다. 일견 무의미하게 보이는 기다림의 짜릿한 미학, 육추의 순간을 포착하고 난 뒤의 저릿한 마음, 이런 숭고한 향연은 잠시나마 인간의 못된 분별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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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3-08-0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엔에스와 남성연대에 대한 글은 참 좋군요. 균형을 잃지 않은 글인 것 같아요.

다크아이즈 2013-08-09 06:08   좋아요 0 | URL
곰발님, 진짜 좋은 글 쓰는 사람들은 균형을 잃지요ㅠ
균형을 놓아버림으로써 그 균질한 통찰에 이르더군요.

곰발님 글을 마음으로 필사하는 일인~~
덜 보챌 때 빨리 전국구 언계를 접수하시길.
기왕이면 소설계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순오기 2013-08-0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맏딸과 육추로 한편의 글이 멋진 완성이네요!
송해씨 유머에 백배공감,
요즘 혼자 사는 여자가 된 나를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며 이웃들이 부러워한답니다.ㅋㅋ

다크아이즈 2013-08-09 06:13   좋아요 0 | URL
하춘화 씨가 나와서 그 유머를 이야기하는데 저 입술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넘 웃어서.
송해 씨에 버금 가는 남편을 둔 순오기 언냐, 에헤라디여~~
저야말로 격주말 부부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부부다, 라고 외치는데
불경기라 그런지 출장도 없다는 ㅠ
전생에 좀 더 분발할 걸 ㅋ

단발머리 2013-08-10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섭과 아내 이야기, 그림 너무 좋네요. 술술 풀어주시는 팜님 이야기도 좋구요.

"하지만 아내의 발을 아스파라거스라 애칭하며 그 발을 그렸다면 아무리 얕아 보여도 그 사랑은 깊다."

이 세상 사람 모두 깊은 사랑의 주인공이길 원하지만, 하트뿅뿅 그리는게 편하고 쉬우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것 같아요. 저두 그런 거 같구요.

이중섭 화가의 깊은 사랑에 느낀 점이 많아요.

다크아이즈 2013-08-12 01:32   좋아요 0 | URL
아스파라거스, 자신의 물건을 지그시 누르는 아내의 발...
이런 걸 표현하는 자야말로 예술가지요.
누구나 다 말하는 것, 누구나 다 그리는 것을 표현하는 건 ㅇㅖ술가가 아니라 생활인인 거지요.^^*

라로 2013-08-1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균형잡힌 멋진 글빨!!!!
최고에요~~~. 알라딘에 흥미를 잃을 때쯤 나타나셔서 저를 다시 알라딘에 묶어 놓으신 그 글빨~~~~. 언제나 고맙게 생각해요~~~. 모르셨죠!!!ㅎㅎㅎ

다크아이즈 2013-08-12 01:31   좋아요 0 | URL
균형 잡힌 글빨이라고 좋게 말해주시지만 저는 늘 모자람에 통탄할 지경이니 글이야말로 사랑을 얻는 것만큼 어렵다는 생각이 여전합니다.
알라딘이 좋은 점, 방치했다가도 찾아오면 그리운 이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래도 꾸중 듣지 않고 탓하는 이 없다는 점. ~~~
오늘 하루도 아롬님 잘 출발하시어요.^^*

세실 2013-08-1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맏딸들이 성토하는 바람에 당황하셨지요~~~~ ㅋㅋ
sns에 대한 님의 생각. 공감합니다^^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하니 가식일수도....ㅎ
제가 카스를 하는 이유는 특별한 날의 기록을 적어놓고 잊을만하면 보는거죠.
보림이 맹장수술은 언제 했더라? 내가 제주도에는 언제 다녀왔지? 하면서......그런 면에서 카스가 좋아요^^

다크아이즈 2013-08-13 11:2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인생 공부 많이 했지요.
누구나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대상을 보는 경향이 있잖아요.
내 딸한테, 내 언니한테 나아가 이 세상 모든 맏언니들께 잘해야겠다는 반성문이 위의 글이라면 답이 될까요?
그나저나 너무 덥습니다. 오전부터 이래야 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