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난생 처음 신간 평가단이란 걸 신청했다.
벗들이 한다기에 따라나서 봤다.
여전히 어리바리하기만 하다.
이 페이퍼를 제대로 먼댓글에 연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시작도 소박하게 끝도 그렇게 무탈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1. 실내인간
써야만 하는 사람은 끝내 쓰고야 마는가 보다.
감각적인 에세이스트로 이석원을 먼저 만났었다.
노란 표지가 인상적이었던 <보통의 존재>를 손에 넣은지 몇 년이 흘렀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그의 글들이 소설에 와서 어떻게 변주되고 확장되는지 궁금하다. 첫 장편에 도전했다니 보통의 존재로서 응원 겸 부러워해볼 작정이다.
2.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오로지 문장으로서 조해진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보고 싶다.
스토리텔링이나 속도감 등 소설의 대중적 속성을 떠나 조해진 작가만이 하고 싶었던 얘기가 무엇인가를 찬찬히 음미하고 싶다. 지치고 상처 입은 현대인들이 보고 싶어하는 숲은 과연 무엇일지.
3. 슐링크 작품은 무겁다. 소설 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을 여름 휴가가 아니면 언제 맛볼 것인가. 깊은 통찰, 서늘한 내면, 원초적 감각 등을 일상성이란 그릇에다 잘 버무려 놓는 그의 제대로 된 거짓말에 이 여름 초대받고 싶다. 내 잠복된 욕망을 작가의 섬세한 글터치를 통해 점검 받고 싶은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