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그녀의 미소때문에...그녀의 모습...그녀의

부드러운 말씨...그리고 내 맘에 꼭 들고

힘들 때 편안함을 주는 그녀의 생각 때문에

‘그녀를 사랑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이여, 그런 이유들은 그자체로나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해 변할 수 있는것, 

그리고 그렇게 얻은 사랑은 그렇게 잃을 수도 있는것..

내빰에 흐르는 눈물

닦아 주고픈 연민 때문에 사랑하지도 말아 주세요

당신의 위안 오래 받으면 눈물을 잊어버리고

그러면 당신 사랑도 떠나갈 테죠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사랑의 영원함으로 당신 사랑 오래오래 지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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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절판


운명 같은거 잘모르겠지만 , 늘 생각하는게 있긴해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안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버려.
사람은 다 죽잖아. 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 거야.
가령 추억속에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어버려.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생길수 있잖아. 지금은 너하고 이렇게 손잡고 있지만
손을 놓고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못 만날 가능성도 있는거잖아?-43쪽

상상해봐. 난생 처음 계단에서 굴렀는데, 자기를 구해주려고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면, 하고 말이야. 상상할 수 있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거야. 대개는 그대로 끝까지 굴러서 다치거나, 사람들이 쳐다보면 어쩌나 창피하고 그렇잖아. 그런데 바로 그때 일어난거야. 그것을 기적이라고 하든 운명이라고하든, 뭐라 부르든 상관없지만, 난 그걸 믿기로 했어. 그리고 너를 계속 만나야겠다고 생각한거고. 게다가 신의칙도 제대로 알고 있었잖아.-46쪽

가끔 나는 그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어릴적, 처음으로 좋아했던 그녀가 떠오르고, 조금은 슬퍼진다. 그녀는 내가 살아가는 싱거운 시간의 흐름에 묻혀 점차 그 모습이 멀어졌다. 손을 뻗어도 이제는 닿지 않을 장소로. 언젠가 그녀의 얼굴 생김은 커녕 윤곽조차 희미한 날이 올 것이다.
내게 누군가를 죽일 힘은 없다.
그러나.
나는 지금, 분명하게 생각한다.
언젠가, 내게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되리라고. 그리고 그 사람을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 그손을 절대 놓지 않으리라고. 그렇다, 설사 사자가 덮친다 해도
결국은 소중한 사람의 손을 찾아 그 손을 꼭 잡고 있기 위해서, 오직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싱겁게 흘러가는 시간을 그럭저럭 살고 있다.-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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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구판절판


"나는 좀더 미친짓을 했어야만 했어"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녀에게도 깨달음은 너무 늦게 찾아왔다-136쪽

젊음이란 그런거야. 젊음은 몸이 얼마나 버텨낼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지. 하지만 몸은 언제나 버텨내-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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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사냥꾼 - 이적의 몽상적 이야기
이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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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하나의 전문서적이었다. "상상전문" 특기나 취미가 아닌 전문 영역인 상상 분야의 입지를 세운느낌이다. 누구나 하는 공상에서 상상으로 넘어간 그는 놀라우면서도 무서운 공감을 이끌어 내는것에 성공한것 같다. 그 상상의 범위나 깊이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되면 또한 그 기발함에 기겁하게된다. 그러나 현실에선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을 그리고 있다라는 안락을 나태히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상상보다 기막힌 일이 일어나는 현실이기때문에, 그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다. 그리고 상상 보다 기막힌 일이 일어나는 현실이기때문에, 상상은 시작되어야 하고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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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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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북고의 야간보행제에서 일어난 신기하고 아름다운일..한해를 내달리고 마무리하는이때 와 잘어울리는 참 아름다운 소설을 만났다.꼬박 24시간, 중간에 몇시간의 선잠을 제외하고 오로지 길에서 걷는것 뿐인 보행제.. 고3인 주인공들은 [걷는것뿐인보행제]에 투덜거리면서도 중간에 포기할 생각없이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꼭끝까지 해내리라 다짐한다. 19살에서 20살은, 18살에서 19살과는 분명 다르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경계인이랄까. 익숙했던 나자신과의 이별과 새로운 세계로의 한발자국의 경계에 선 아이들의 이야기다. 작가가 추리소설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역시 그래서 그런지 끝까지 긴장을 늦출수가 없고 , 나도 그때로 돌아간듯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시노부가 나니아 연대기를 왜그렇게 늦게 읽었는가에대해 개탄했듯이. 이미 20대인 나도 10대때 왜 더 많은 좋은글들을 접하지 못했는가에 아쉬움이 남았기에 또 10대때 누군가가 너의 지금감성은 정말 소중한 것이니까 많이 보듬어 주라고 말해 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지금 10대라면 꼭 읽었으면 하고 더 권하는 책이다. 분명 지금도 읽을수 있지만 그때의그 감성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깨끗하고 예민해서 스폰지처럼 하얀백지처럼 모든것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양하게 표현할수 있다. 이책속의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나이의 경계에 서있는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나 역시 경계에 서있기에 후에 "왜"라는 물음으로 후회하지 않기위해 더많은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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