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주말에 일때문에 출근을 하고 비교적 집에 일찍 들어와 책꽂이가 들어선
방에 들어갔다는 것이 문제였다.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 있는 방. 대부분 내 책이 꽃혀
있는 책꽂이가 방의 한쪽 벽을 차지하고 그리고 다른 한쪽 벽에는 CD를 쟁여논 방...

거기다가 아들의 장난감을 박스에 담아 바리바리 쌓아 놓고 조그마한 4단 서랍장 안에
역시 아들의 옷이 잔뜩 들어 있는 방...

고장이 난채로 오랜시간 방치가 되어 있는 컴퓨터와 모니터 그리고 그 위에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책들....  그리고 앉은뱅이 책상에 등받이가 있는 의자...

원래 이방의 목적은 내 물건의 거의 대부분인 책과 CD를 보관하고 듣거나 보는 공간으로
꾸며논 것임에는 틀림없으나. 존재하는 방중에 햇빛이 가장 많이 들어온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빨랫감과 빨랫대가 대부분을 차지해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나마 지속적인 항의와 주의로 인해 빨랫대는 사라져 버렸지만, 책꽂이의 책들을 살펴
보면서 한숨이 퍽퍽 나온다. 전공 서적과 외서를 비롯해 바리바리 사왔던 책들은 많은데...
꽂혀있는 책들 중 30%는 읽지 않았거나 읽다가 중도에 그만둔 책들이라는 사실....

당분간 책주문은 자제하고 안읽었던 책들이나 하나 둘 꺼내서 읽어봐야 겠다.
아울러 추석연유때 하루 짬을 내서 이 도적소굴같은 방도 정리를 해야 겠다.

그런데 그게 가능이나 할까...한번 정리하고 나서 시간 지나면 집안의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차 버리는 사태를 한두번 겪어보니 치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듬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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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2006-09-2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댁의 잡동사니 방이 저희집의 제 방입니다. 울 엄마는 제 방에 안 들어오시지요. ^^;;

반딧불,, 2006-09-2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흑.. 이주째 치우고 있는데 아직도 지저분.너저분.ㅠㅠ

카페인중독 2006-09-2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예 치운다는 개념을 버렸습니다...^^ㆀ

moonnight 2006-09-25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제 방도 아무리 정리해봐도 너저분하여요. ㅠㅠ; 꽂을 곳이 없어서 벽따라 쌓아놓은 책더미땜에 도대체 깔끔해질 수가 없더군요. 저역시 안 읽고 쌓아두기만 한 책들이 넘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질러버리는..;;

마법천자문 2006-09-25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너무 많아서 방이 복잡하면 ‘알집’ 이나 ‘winrar' 같은 압축 프로그램으로 압축해서 보관하면 좋습니다. 압축률은 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50% 이상 압축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은 압축률이 좀 떨어집니다. 그리고 소설, 역사, 사회과학, 철학, 인문 이런 식으로 비슷한 분야별로 묶어 압축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한 가지 조심할 건, 압축을 풀 때 책이 한꺼번에 우르르 떨어지면 발을 다치거나 책이 상할 염려가 있으니까 조심해서 압축을 풀어야 합니다. 더 좋은 압축 프로그램 아는 분은 추천해주세요.

2006-09-25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6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2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 제방의 문제는 제가 어지른다는 개념보다 집안 식구들이 어지른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죠..^^
반딧불님 // 혹시 치우면 누가 뒤에서 또 어지르고 그런 상황의 반복이 아닌가요..??
달밤님 // 책은 그만 지르시고....집을 지르세요 집을...!!!
소소너님 // 소소너님에 대한 답변은 따로 페이퍼로 옮겨 적겠습니다.
속삭이신분 // 무조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