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난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집앞에 있는 책대여점이 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그곳에서 주로 만화를 빌려 봤던
입장이였기에 그 충격은 대단했다. 완결이 안된 만화가 몇편인데 그 데이터가 사라져
버렸으니..더군다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책대여점은 언덕을 한참 내려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그냥저냥 흐지부지하게 안보게 되버렸다는....

저번주 토요일...작심을 하고 만화책을 빌리려 했으나, 그간 도통 만화를 가까히 하지 않다
보니 뭘 먼저봐야 할지 난감 그자체...그나마 이거저것 빌렸다..


데스노트

깔끔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로 초반부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갈수록 스케일은 커지고 있고, 이후의 줄거리를 어떻게 수위조절을 할지 걱정이
앞선다. 너무 벌어진 상처는 봉합하기도 어렵고 봉합을 한다해도 흉터가 많이 남는다는데
작가의 역량에 기대를 걸 뿐.....

절대미각 식탐정

음식이 주제로 나오는 만화의 특징은 인물들의 그림체는 어이없을 정도로 성의가 안보이는데
비해 음식그림만큼은 섬세하게 묘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대식가인 주인공과 그의 비서...그리고 먹을거리를 가지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긴 하지만 5권에 나온 고기감자볶음에서는 인상이 찌푸려졌다는.....
전범국가에서 보여주는 그 당시 자기들도 휴머니스트 로맨티스트였다는 설정은 억지이면서
다소 역겹기까지 했다...

심부인의 요리사

간만에 만화책을 보면서 데굴데굴 굴렀던 만화가 아니였나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삼은 바보가 아닌 그 상황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심부인과 이삼은 환상의 커플아닌 커플....
우리집의 마님도 이책을 보면서 이삼이 정말 불쌍해...라고 하면서도...낄낄거리면서 대만족....ㅋㅋ

배가본드

무사시가 일을 냈다.
요시오카 도장의 당주이면서 검의 달인인 요시오카 세이주로와의 결투에서 야수와 같은 힘으로
두토막을 내버렸다. 이제 본격적인 무사시는 피의 길을 걷게 되어 있다는... 기온 토지가 저리도
허무하게 죽었다는 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다가오는 사사키 코지로와의 결투가 기다려진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처럼 한손엔 노를 들고 다른 손엔 칼을 들고 싸울까 과연..??
(이도류의 창시가 눈앞이다....ㅋㅋ)

뱀꼬리 :
세상에...맛의 달인을 계속 가져다 논 책방이 없다....어쩐다냐 이걸 사서 봐야 한단 말인가...??
없어진 책방 아주머니가 미리 귀뜸이라도 했으면 싼값에 만화책들을 매입할 수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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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9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의달인 사서 봅니다 ㅠ.ㅠ 그나저나 심부인도 사서 볼까 싶네요^^;;

paviana 2006-06-1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의 물방울은 보셔야 됩니다..흐흐

날개 2006-06-1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의달인 권수가 장난이 아닐텐데......^^;;;
사시려면 대여점용 저렴하게 나온걸 사셔야겠구만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6-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맛의 달인은..사서 보기에 어마어마한 권수의 압박이.....
파비님 // 순정이면 피할랍니다..!!
날개님 // 대여점용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새벽별님 // 사실은 이것저것 더 많이 보는데...당췌 보던 만화를 구할수가 없더라구요..

날개 2006-06-2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사이트 중고장터에 대여점용들이 올라온답니다..
여기 가보시어요~ 

http://www.goodmorningbook.com/

paviana 2006-06-2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순정 아닌데요.와인에 관한 이야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