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시 책이 있는 방에 들어가 물끄러미 한 10여분동안 책꽂이를 쳐다 봤었다.
형식상 내방이지만 그건 더이상 내방이 아닌 잡다한 잡동사니로 가득 채워진 다용
도실로 변질되버린지 벌써 오래 되었다.

한때 끼니 먹을 돈 아껴 발악발악 발품을 팔아 구한 음반들이 쟁여져 있는 시디꽂이
들의 앞에는 주니어의 장난감 박스가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 상황이고 그냥 꽂아
두기 급급했던 책꽂이의 책들은 뒤죽박죽 심지어는 꺼꾸로 꽂힌 것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정리가 하나도 안된 벽한면을 가득 차지한 책장은 햇살이 잘 든다는 이유로
빨레걸이들과 거기에 걸린 빨레들로 접근조차 용이하지 않은 상황..그나마 책꽂이를
넘친 책들은 이방저방 구석구석 아무렇게나 방치해 놓은 상황이고.

거기다가 고장난 컴퓨터와 모니터는 구석에 방치되어 있고 그나마 여유가 있어 보이는
한쪽 벽면은 주니어의 옷장과 기타 주니어의 용품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상황이다.

헐고 다시 지어 올린 새집에 책꽂이를 새로 짜놓고 기쁜마음으로 책들을 쟁여놓고 시디
를 정리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의 현실은 폭탄맞아 버린 상황이다.

조만간 날을 잡아 정리를 해야 겠지만, 정리가 문제가 아닌 영역의 확보가 문제가 될꺼라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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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1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Mephistopheles 2006-03-1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병상련이군요...ㅋㅋ

날개 2006-03-1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께 잘 보이셔야겠군요..흐흐~

Mephistopheles 2006-03-1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언제나 잘 보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