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부르고 싶은 노래...
당사자의 귓구멍에다 대고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다 부르다 먹이 쉬어도 꺽꺽 거리면서 부르고 싶은 노래..
1월말에 보름일정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잦은 변경으로 결국엔 2월 28일 8번째 변경으로 인해
결국엔 3월달로 넘어가버렸다. 5일 12일 19일 26일 예수님이 쉬라고 정해진 날에 어김없이 출
근을 했고 죽어라 일을 했다.
H모 업체는 이쪽 바닥에서는 5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형 사무실이다.
이쪽과 일을 시작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벌어졌다.
300명이 넘는 머리를 거느리면서 보란듯이 커다란 사옥에서 한때는 대한민국 관공사의 80%를
독식했던 이 사무실의 맨파워는 형.편.없.다. 라는 표현일 적당 할 듯 하다.
나이가 젊고 경험이 없다면 이해가 되겠다. 그렇지도 않은 인간들이 어찌하면 그렇게 자신의
실력을 모르고 살아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이정도 사무실에서 팀장을 맡고 실
장을 맡을 정도라면 어느정도 검증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우습기 그지 없을 뿐이다.
생각없이 말 몇마디를 던지는 그 사무실의 인간군상들을 보자니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하기 그지
없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닐진데..어찌하여 그렇게 틀린 내용에 고집을 부리고 객기를 부리는지.
모르는게 죄가 아닐진데.. 단지 모르는 걸 아는 척 하는게 죄라는 사실을 모르나 보다.
어김없이 빨간날인 내일도 출근을 하게 된다.
육체적인 피로에서 오는 불면증은 만성이 되다 보니 몸이 알아서 적응을 해주고 있다. 단지
그냥 소리내서 이 노래를 부르고 싶을 뿐이다.
크래쉬의 `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특히 ` 그 나이를 처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
이 소절만큼은 목에서 피가 나도록 불러보고 싶다.
물론... 못나기 그지 없는 H모 업체의 인간군상들 귓구멍에다 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