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거나 혹은 대여점에서 빌려 봤을 리는 만무하다. 단지 잠이 안오는 날 TV를 켰을 때 꽤 야심한 시각에 케이블을 통해서 봤던 것이 전부였다. 우리나라 영화사에 길이 남을 저주가 하나 있다고 한다. 그건 바로 김민종(죄송) 이 영화에 출연하면 어김없이 망한다는 슬픈 전설이다. 이 영화도 제아무리 최성국씨가 원맨쇼를 펼치고 아리따운 여배우들이 섹시한 귀신으로 등장해도 철통같은 저주를 깰 순 없었나 보다.
이 영화의 흥행성공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섹스유머관련 영화들이 대량 양산되었다고 보여진다. 케이블 TV를 통해 심심하면 방영되는 땜방용 편성의 대명사.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하지원이 베드신을???하지만 하지원은 결코 노출수위가 높지 않다. 단지 진재영이라는 배우의 노출로 만족하는 대리만족을 느끼시길 바랄 뿐. 이 영화와 관련해 모 여배우는 감독과 배우들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썰을 풀었다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소리소문없이 조용하게 무마되었던 적이 있었다지 아마.....
흠...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1편의 대박흥행으로 이런 속편이 만들어지는 수순은 당연한 것을.. 1편의 보스가 이젠 고등학생으로 나와 열연(?)을 펼치시지만 1편의흥행수익 반토막으로 만족했어야 했을 영화. 여전히 깡패는 의협심과 정의의 사도라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라는.
버러럭!! 주연배우 갈아쳤다고 속아 넘어가면 당신
은 정말 얄미운 곰탱이 우후훗!
그 놈의 공격이 시작되었다는 아주 자극스런 문구에 목이 댕강 잘리신 자유의
여신상 포스터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것에는 성공하였으나 영화 자체가 굉장히 산만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크리쳐(괴물)가 나오는 영화이면서 매끄럽지 않은 촬영기법을 동원해 마치 다큐를 보는 듯한 현실감으로 몰입시켰을진 모르겠으나 그 정도가 지나쳐 보고 있자면 멀미가 동반되는 후유증이 발생한다. CG로 만든 괴물은 꽤 흥미로웠으나 지나친 스타일의 오바로 불편함을 동시에 주는 영화로 전락해버렸다.
동명의 히트게임을 영화화 하였으나, 게임의 히트를 따라가지 못한채 졸작으로 전락.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진행과 밀도있고 틈새없는 스토리로 열광했던 원작 게임의 얼굴에 제대로 먹칠해버렸다. 원작의 타임블릿(총알이 천천히 날라오는 효과)을 영화에도 표현했으나 이건 뭐 매트릭스의 카피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전세계 비디오 콘솔 게이머 남성 유저들의 심장을 벌렁벌렁 뛰게 만들었던 바스트 모핑 격투게임을 영화로 옮겨왔지만, 이쁘장한 게임의 캐릭터들이 현실에 나왔을 때의 괴리감만큼은 최고수위를 자랑한다는 그나마 영화의 장점으로 현실의 늘씬한 미녀들이 무리를 지어 나온다는 정도.다행히 DOA비치발리볼까지 영화화 할 생각은 없나 보다.
이 영화 역시 동명의 히트게임을 영상으로 옮겼으나 제대로 망해주신 전례를 따라가고 있다. 영화 자체는 복제인간 킬러의 조직에 반역하는 모습과 숨어있는 유머코드가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었으나 영화는 게임과 완벽하게 동떨어진 모습을 보인다는....재미있는 사실은 다이하드4.0에서 대머리가 되신 브루스 윌리스를 괴롭히는 해커 악당이 이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오면서 본의 아니게 머리를 박박 밀고 주연으로 출연한다.
실제 일어났던 잔혹한 살인사건인 블랙 달리아 사건(1947년 무명 여배우가 LA근교에서 잔인하게 토막살인 난 사건으로 현재까지 미결상태로 남아있음)을 중심으로 이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픽션을 가미해 만든 제임스 엘로이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충분히 자극적이며 이야기거리가 풍부한 소재였지만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기복이 심한 작품공력 때문인지 몰입도도 꽝이고 이야기 전개도 어설프기 짝이 없는 졸작으로 추락해 버렸다.
뱀꼬리 : 제가 쓰는 40자 평은 어디까지나 분명히 감상한 영화만을 기록하는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