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메피스토펠레스님은 스파르타쿠스가 뭐하는 사람인지나 아세요?

질문을 던졌으니 답변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장르  무용
음악  아람 하탸투랸(Aram Khachaturian)
대본  유리 그리그로비치(Yuri Grigrovich)
초연안무  유리 그리그로비치(Yuri Grigrovich)
초연연월  1968년 4월 9일
초연장소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모스크바 볼쇼이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음악은 아람 하탸투랸(Aram Khachaturian)이, 무대장치는 시몬 비르살라드제(Simon Virsaladze)가 담당하였다. 초연에는 무용수로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Vladimir Vasiliev), 예카테리나 막시모바(Ekaterina Maximova), 마리스 리예파(Maris Liepa), 니나 티모페예바(Nina Timofeyeva)가 출연하였다.

로마제국 말기에 이탈리아의 카푸아에서 스파르타쿠스라는 검투사의 주도로 일어난 노예반란에 대한 실화를 기초로, 검투 장면의 광경을 그대로 재현하여 인기를 얻었다. 스파르타쿠스와 부인 프리지아, 부패한 로마의 장군 크라수스, 그리고 로마의 사악한 매춘부 에기나 등 4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하며, 빠른 전개와 강렬한 주제 의식,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법이 돋보인다.

[제1막] <제1장:로마> 크라수스가 주도하는 로마제국은 전쟁을 일삼는다. 트로이카의 침입 후에 사슬에 묶여 이동하는 죄수 중에는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아내 프리지아도 있다. 스파르타쿠스는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은 결코 노예가 될 수 없다”고 독백한다.

<제2장:노예시장> 신전 담벽 아래쪽에서 노예들이 팔리고 있다. 좋은 가격으로 팔리기 위하여 프리지아는 스파르타쿠스와 헤어진다. 프리지아는 남편과 헤어지고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를 슬퍼한다.

<제3장:크라수스집의 술판> 프리지아는 크라수스의 별장으로 끌려 간다. 크라수스의 아내 에기나는 두려워하는 프리지아를 놀리고, 손님의 흥을 돋구고자 검투사로 훈련된 두 노예가 나와 죽을 때까지 싸운다. 싸움이 끝나고 탈을 벗은 스파르타쿠스는 자신이 동료 노예를 죽인 것을 알고 절망한다.

<제4장:검투사 막사> 스파르타쿠스는 동료 죄수들을 모으고 자유와 조국, 사랑하는 것을 위하여 싸워야 한다는 것을 웅변한다. 검투사들은 그를 따르기로 맹세하고 막사를 빠져나간다.

[제2막] <제1장:아피안 길 위에서> 양치기들이 춤을 춘다. 반역한 노예들이 도착하여 반란에 가담하자고 설득한다. 다른 노예들도 합류하여 군대를 형성하였다. 스파르타쿠스는 이 군대를 맡을 수 있을 것인가? 크라수스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고 독백한다.

<제2장:크라수스의 승리> 크라수스는 연회를 열고 스파르타쿠스는 프리지아를 발견하여 함께 도망친다. 크라수스와 에기나는 부와 권세와 영광을 갖고자 한다. 에기나는 독백한다. 크라수스는 세계를 지배하고 자신은 그를 지배한다고. 그는 권력과 잔인함을 사용한다면 자신은 간계와 배반을 사용한다고 독백한다.

<제3장:크라수스의 별장> 크라수스의 손님들은 그의 권세를 찬양한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군대가 별장을 애워쌌고, 크라수스와 귀족들은 노예들을 별장 예하부대에 맡겨 두고 도망간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의 권세는 로마군의 품 안에, 그리고 유순한 피정복민들 속에 존재한다며, 로마는 겁쟁이이며 모든 반란자들은 이를 알아야 한다고 독백한다.

<제4장:크라수스의 패퇴> 크라수스는 사로잡혀 스파르타쿠스 앞에 끌려오고 반란자들은 그를 죽이라고 한다.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에게 자신이 겪었던 고초를 겪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와 싸운다. 이에 패배한 크라수스는 자비를 구하며 그의 비겁함이 스파르타쿠스로 하여금 그를 놓아주게 한다.

[제3막] <제1장:유모> 치욕을 당한 크라수스는 자신의 명예를 손상시킨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맹세한다. 에기나가 부추겨 군대를 다시 모은다. 에기나는 스파르타쿠스를 저주하고 복수를 선언한다.

<제2장:스파르타쿠스의 캠프> 밤중에 에기나가 노예캠프로 숨어든다. 프리지아는 불안해하고 스파르타쿠스는 안정시키려 애쓴다. 로마군단이 진격한다는 전갈이 전해지고 스파르타쿠스는 전투 계획을 세운다. 그는 부관들에게 충성을 묻는다. 에기나는 스파르타쿠스에 복수를 다짐하는 독백을 한다.

<제3장:반역> 스파르타쿠스의 충성스러운 전사들이 출격한다. 에기나는 술과 여자들을 데리고 와 반역을 부추긴다. 크라수스의 군대는 진격하여 노예들을 사로잡는다.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가 자신에게 던져준 굴욕을 용서할 수 없음을 독백한다.

<제4장:마지막 전투> 로마군단은 반역 노예들을 에워싼다. 나약한 노예들은 여전히 스파르타쿠스를 따르나 로마군은 그를 유인하여 창끝에 매단다. 프리지아가 전장에 와 그의 시체를 보고 통곡한다.


라고 두산대백과사전에선 이렇게 써져있다지요.
제목에서 느껴지듯 꽤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발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볼쇼이 발라단이 와서....하지만 제가 말한 스파르타쿠스는 이게 아니랍죠.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BC 71]

트라키아에서 출생하였다. 중부 이탈리아 카푸아의 노예 검투사(劍鬪士) 양성소에 소속된 검투사였는데, BC 73년 70여 명의 동료 노예와 함께 양성소를 탈출, 목자(牧者) ·농노(農奴) ·빈농(貧農)을 규합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정부에서 보낸 진압군 2개 군단을 차례로 격파하고 남부 이탈리아를 지배, 전성기에는 군세가 12만 명에 달하였다. 그러나 남이탈리아에서 시칠리아섬으로 건너가려다가 실패하고, BC 71년 원로원에서 파견된 크라수스의 군단에게 루카니아에서 패사(敗死)하였다. 이 반란은 로마의 지배계급을 전율시켰으며, 후에 그에 관한 갖가지 전설이 생겨났다.

라고 두산대백과 사전에서는 로마시대 노예봉기의 대표적인 예인 스파르타쿠스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죠...하지만 역시 제가 말한 스파르타쿠스는 이것 또한 아니랍죠.

  

196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커크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랍니다.
이 영화는 로마시대 스파르타쿠스의 난을 영상으로 옮긴 것인데 말입니다. 마지막에 인상깊은 장면이 나옵니다. 검투사의 신분으로 난을 일으켜 로마 정규군을 꽤나 애먹였던 스파르타쿠스는 결국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생포됩니다. 이때 로마군 장군이 나타나 포로들에게 외치죠.

누가 스파르타쿠스냐. 존말할때 불어라..불어..엉 누군지 밝히는 자에게는 죄를 묻지않고 무죄방면 해주겠다!

라고요. 그러자 포로들이 수근수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리 중 저쪽 한 귀퉁이에서 분명 시간당 몇 달러 받고 대사 하나 겨우 받은 엑스트라가 일어나 외칩니다.

나다 쓰바! 왜 꼽냐!

로마장군이 그를 체포하려 하자 또 반대쪽 귀퉁이에서 역시나 시간당 몇 달러 받은 대사 한줄짜리 엑스트라가 일어납니다.

제 짝퉁이다.. 내가 명품 스파르타쿠스다.!

로마장군 당황합니다. 한 놈인줄 알았더니 벌써 두 놈이 서로 지가 스파르타쿠스랍니다. 그러자 다른 귀퉁이에서 또 한 놈이 일어납니다.

눈깔은 장식이냐. 생긴 걸 봐라.. 내가 진짜 원조 스파르타쿠스다. 내가 스파르타쿠스라는 사실은 며느리도 모른다.!

이러자 포로들 사이에선 웅성웅성 동요가 일어나고 여기저기 자기가 진짜 스파르타쿠스라고 주장하는 놈들이 불쑥불쑥 일어납니다. 정작 진짜 스파르타쿠스는 조용히 이 사태를 포로들 속에 섞여 관망합니다.  그리고 호기롭게 주걱턱을 내세우며 일어납니다.

조용히들 해라. 스미스 요원 원부터 나인티 나인 같은 놈들은 전부 앉아라..내가 진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따르던 수 많은 노예들을 뒤로하고 장렬하게 죽음을 택합니다. 이상이 제가 말하려고 했던 스파르타쿠스입니다. 이 정도면 스파르타쿠스가 누군지 잘 아는 거 아닐까요?? 

주1) 주걱턱 : 커크 더글라스라는 배우를 보면 아시겠지만 유난히 하학이 발달했습니다.
주2) 스미스 요원 원부터 나인티 나인 :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주인공 레오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요원이죠. 이름은 스미스입니다. 치사하게 자기복제 수십 명을 만들어 레오와의 격투에서 쪽수로 밀어 붙일려고 합니다.
 



뱀꼬리1 : 스탠리 큐브릭의 스팔타커스라는 영화는 시대의 명감독인 그가 자기 작품 중에서 가장 꺼리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자기가 만든 영화가 아닌 당대의 명배우 커크 더글라스의 개입과 간섭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치부하더군요.  메이저 던디를 찍을 때 샘 패킨파가 당시의 힘 좀 있는 배우 찰톤 헤스톤과 충돌이 있었다 라는 이야기와 비슷한 상황이겠죠.

뱀꼬리2 : 검투사에 대한 역사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검투사는 영화의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핍박과 소외를 받는 노예계층으로 묘사가 되곤 하는데 말입니다. 사실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지위는 제법 높았다더군요. 요즘의 격투기 선수들처럼 프로대접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서로 싸우면서 죽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경기장에선 으르렁 거리지만 경기장 밖을 나오면 서로 연대를 맺고 친하게 지냈다고들 합니다. 경기 후 다쳤을 땐 극진한 치료도 받았고요. 죽은 후 저자거리에 내버려지는 것이 아닌 무덤도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이건 히스토리 채널의 다큐에서 제법 재미있게 다룬 적이 있습니다.

뱀꼬리3 : 스파르타쿠스는 노예 신분의 해방을 위해서 저리도 많은 짝퉁이 나왔다지만...이거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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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2-1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발레 스파르타쿠스를 좋아해요! 김주원의 악녀연기에 완전 홀딱 반했었는데.. 말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2-19 23:09   좋아요 0 | URL
전 그래도 그 마지막 창끝에 매달리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드팀전 2009-02-1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다수의 십자가씬은 어린시절 제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2-19 22:45   좋아요 0 | URL
전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로마군과의 전투에서 언덕에서 굴러오는 불기둥입니다. 덱데굴 굴러오니까 로마군들 질겁하고 도망가던 모습...^^

토토랑 2009-02-2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얄발레단 비됴에서
스팔타쿠스 아저씨 춤추는거 보고 완전 몰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저씨 이름은 모르지만

하이드 2009-02-20 07:49   좋아요 0 | URL
남성 군무가 압권인 작품이잖아요. 공연장에서 보면, 쿵쿵소리가 엄청나서, 속으로 어이쿠. 했다죠; ^^

Mephistopheles 2009-02-20 11:43   좋아요 0 | URL
로얄발레단이면 영국발레단..일텐데..그때 누가 수석무용수였는지는....^^
원래 작품 자체가 남성적이다보니..남성무용수들이 많이 나오긴 하죠.(그렇다고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처럼 금녀의 발레는 아니고요.) 그리고 만들어진 년도를 보시면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발레이기도 하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02-21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더글라스 턱을 보면 역시 아버지와 닮았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요.

Mephistopheles 2009-02-21 13:11   좋아요 0 | URL
풍기는 외모가 비슷하죠..^^ 그런데 한때 마이클 더글라스가 걸렸던 병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던 걸까요?

노이에자이트 2009-02-2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그런 일이...영화의 원작을 쓴 하워드 패스트는 매카시즘이 극성일 때 감옥에까지 갔더군요.그래서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2-21 19:09   좋아요 0 | URL
예 그런 일이 있었죠^^ 마이클 더글라스에겐...그런 이유로 캐서린 제타 존스와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가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극복한 것 같습니다.^^ 매카시즘의 피해자들이야 이루 말할 수 없죠. 채플린 역시 스위스로 도망갈 정도였으니까요..그와 반대로 적극 동조하며 우파배우조합까지 만든 레이건 같은 인물도 있었고요. 근데 어찌 유행이 돌고 돈다고 우리나라 모습 요즘 매카시즘과 비스무리하지 않습니까? (굿 나잇, 굿 앤 럭을 한번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2-2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리영희 씨가 레이건을 싫어했지요.굿나잇 굿 앤 럭은 몇 년전 라디오의 영화소개 시간에 들었는데 해설자는 조지 클루니가 헐리웃 진보파라고 했어요.헐리웃엔 그런 흐름이 있잖아요.베트남전 때 반전시위도 하고...우리나라 배우들도 요즘 그런 사람들이 생긴 것 같아요.물론 아직은 보수색채가 강하지만...

Mephistopheles 2009-02-21 22:13   좋아요 0 | URL
조지 클루니의 경우 좌파까지는 아니더라도 민주당지지자로 유명하죠 이번 오바마의 대선때도 꽤 큰 힘이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브루스 월리스의 경우 사비를 털어 오사마 빈 라덴의 현상금까지 걸 정도로 공화당 지지자고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정치성향이 다른 두 배우가 만나더라도 정치적인 충돌은 없다는 겁니다. 서로의 정치성향에 대해 인정할 껀 인정하면서 나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이것이 서양에서 말하는 함리주의일지도 모르겠지만요.(참고 페이퍼는 http://blog.aladdin.co.kr/mephisto/1755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