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 철 들지 않은 노인네는 사적인 자리에선
흥미를 유발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선 가급적 거리감을 유지하는게
현명한 방법일 것 같다.
2.
가끔 생각하는 것이지만..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사무실은 노동자에겐
지상낙원인 것 같다.
돈까지 주면서 CAD(컴퓨터설계)를 가르치고
있으니 말이다.
3.
개인적인 사정이 매우 안좋다고
언제까지 묵과해야 하나 모르겠다.
형평성에 어긋난 밥벌이를 영위하고 싶다면
남들보다 두배 세배는 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체력이 딸리네. 피곤하네...
변명과 핑계로 밖에는 안들린다.
4.
우리가 하는 일이 마감날짜를 못을 박아 놓고
진행시키는 일이다. 그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존재하진 않는다.
거기다 각종 변수는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야근과 철야의 일상이 되버리곤 한다.
경우에 따라선 퀼리티를 100%로 봤을 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80%대로 퀼리티를 다운시켜 일정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
취미생활로 혹은 학원에서 도면 그리는 식으로 일을 했다가는 일정에
못 맞추고 펑크가 나는 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버릴 껀 버리고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스탠다드식으로 따질 것 다 따지고 재볼 것 다 재보면서 작업을 하는
사람과 일을 하면 피곤과 짜증의 연속이다. 결국 그 사람이 일을 늦추는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일이 돌아가게 되니...
난 원래 성격이 그래. 이게 원래 정석이야...?
그럼 그 성격과 그 정석을 받아줄 수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길 바란다.
적어도 내가 다니고 있는 사무실은 개인의 성격에 맞춰 일을 진행해 나가고
일정이 펑크나도 스탠다드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사무실은 결코 아니다.
5.
난 뒤끝이 없어. 말에 뼈를 넣지 않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모습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한다.
상대가 어찌 되었던 다 쏟아 붓고
몇시간 지나 농담이네, 그냥 잊으라네
털털하며 쿨한 표현을 쓰곤 하는데...
당연히 할 말 다하는 사람이 뒤끝이 있을
리가 없고 말에 뼈가 없지..
단지 상대방에겐 무한한 뒤끝과 뼈를 남겨주는
부작용이 존재한다.
물론 말을 뱉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상대의 기분따윈 안중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