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몇 달 조용하다 싶더니만 5월이 되기 무섭게 핵태풍급 일거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줄줄이 비엔나마냥 동시다발적으로 프로젝트는 터지기 시작했고 일단은 현상유지를 목적으로 여기 채우고 저기 채우는 방식으로 일을 죽여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내 개인적인 주변머리가 이리 정신이 없는 와중에 대외적으로 시끌시끌한 일들이 여기저기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나보다. 자세한 건 이 곳 서재 분들의 페이퍼를 통해서 여럿 접하고 있기 때문에 언급은 안하겠다만, 돗자리 깔고 점이라고 쳐야 할 팔자인지 서재 간판에 걸어놓은 문구와 요즘 세상이 너무나 맞아 떨어지는지라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대외적인 것뿐이 아닌 새로 지원한 직원은 입사 2주 만에 나자빠져 퇴사처리 되버렸고, 그나마 근근이 오는 이력서도 어이상실 무개념이 완벽히 장착된 것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인력확보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그 중에 하나를 요약해보면 이렇다.

나이는 69년생이며 빽빽이 이런저런 경력을 잔뜩 채워놓은 시커먼 이력서의 우측 상단엔 당당히 연봉 1억에 해당하는 월 급여를 써 놔주시고, 자신은 프로젝트 하나를 혼자서 처리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기소개서를 심히 자뻑스런 분위기로 작성까지 하셨다. 한 장 더 첨부된 "근무조건"사항 에선 할 말이 없게 만들어준다. "업무보고를 위한 주 2일만 출근"하겠다는 사항....

가뿐하게 한 번 웃어주고 이력서를 잘게 찢어 쓰레기통에 원핸드 덩크 해줬는데, 이 양반 아무리 봐도 취업이 목적이 아닌 실업급여 수급을 위한 목적인지 똑같은 내용의 이력서를 무려 4번이나 보내오고 있다.

이래저래 대외적 대내적으로 골머리 썩는 현실이 산재되고 있는데 마침표를 찍을 상황은 아무래도 6월쯤 저 너머가 될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나마 내 개인적인 일거리를 6월이 지나면 조금은 여유가 생기겠다지만 대외적인 저 심히 무식하고 야만스런 큰 쥐의 만행은 그칠 줄을 모르니 참으로 깝깝하고 답답하다. 내일 중국으로 정상회담차 출국한다는데 가서 또 무슨 쌩쇼를 할지 걱정된다. 이번에 가선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입니다."라고 나불나불거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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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2008-05-2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그럴 것 같아요. 메피스토님 말씀이 맞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정말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입니다 하고 올 것 같네요.ㅠㅠ

Mephistopheles 2008-05-27 18:55   좋아요 0 | URL
그정도까지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보다 더 심한 굴욕적인 외교를 하고도 남을 인물인지라 어디 나간다 그러면 걱정이 앞섭니다.

순오기 2008-05-2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메피님 서재멘트와 같이 세상이 미처 돌아가기 시작했다고...저는 그런 댓글 달고 다녔어요.ㅠㅠ
가만히 잡아서 청와대에다 가둬 두고 싶다니까요욧!>.<

Mephistopheles 2008-05-27 18:56   좋아요 0 | URL
청와대에서 끌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간 지었던 모든 범법행위에 대해 공소시효 무시하고 처벌해야 합니다.

L.SHIN 2008-05-2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누가 저 쥐 좀 우주 밖으로 던져줘~~~~ ㅡ.,ㅡ^

그런데 정말, 개념상실의 이력서로군요. '취업난 취업난' 하는 것도 가만히 보면,
자신의 능력과 사회경험은 깡그리 무시하고 이력서를 내미는 쪽이 문제가 있는데 말이죠.
그 콧대 높은 사람들 덕에 반대의 입장에선 '인력난'에 힘들어하는데...쯧쯧..

Mephistopheles 2008-05-27 18:57   좋아요 0 | URL
문제는 저런 어이없는 이력서를 남발한다고 해서 본인에게 결코 좋은 건 아닐껍니다. 어느 누가 그 돈을 주고 쓰겠습니까..쓰는 사무실이 이상한 사무실이겠죠..^^

마노아 2008-05-2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실업급여용 이력서군요. (ㅡㅡ;;) 그 미싱 제발 만들어주세요. 타임머신보다 더 필요한 것 같아요ㅜ.ㅜ

Mephistopheles 2008-05-27 18:57   좋아요 0 | URL
아..그 미싱...그게 만든다 치더라도 사람 입을 오바로쿠 하는 모습을 결코 유쾌해보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ㅋㅋ

무스탕 2008-05-27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업금여용 이력서가 아니면 자기가 회사를 하나 차렸나봐요. 메피님네 회사에서 1억 받고 일감 받아서 절반 자기가 챙기고 절반으로 쪼무래기들 고용해서 일당줘가며 일시키려는.. --+
맹바기 건너간 다음에 우리나라로 다시 넘어올 길이 망막해 지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Mephistopheles 2008-05-27 18:58   좋아요 0 | URL
그거 비슷합니다. 이력서 마지막 사항에 왠 되먹지 못한 영어로 된 회사 ceo라고 써있더군요. 그냥 그 양반 이력서 덕분에 한참 웃었답니다..ㅋㅋ

도넛공주 2008-05-2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력서를 내면 실업급여를 주는가보군요.그 사람..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지..

Mephistopheles 2008-05-27 19:00   좋아요 0 | URL
실업급여라는 것 자체가 회사에서 본인이 아닌 회사의 사정으로 해고나 권고사직 되었을때 생계유지 차원에서 지급하는 돈인데 제법 쏠쏠해요. 단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구직활동을 했다는 증빙서류가 필요하거든요. 그것때문에 취직이 안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만 골라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리고 실업급여 불법 편법 수급을 위해 브로커까지 생겨나는 마당인걸요..^^

보석 2008-05-27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도 업무광풍이군요. 어쨌거나 개인적인 일에 눈 먼 저보단 그래도 훨씬 훨씬 나아 보이세요.

Mephistopheles 2008-05-27 19:24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개인적인 일에 치이다 보니 그 외의 것은 눈에 안들어오는 소인배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