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술 차 사탕 그리고 국수



"스틸라이프" EBS 5월 24일 오후 11시 25분

요즘 공중파 영화 편성은 가뭄 그 자체라는 표현이 대체로 맞아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으로 그다지 끌리는
영화가 출현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런 와중에 오랜 가뭄을 벗어
날 단비같은 영화 한 편이 간만에 편성되었다. 영화에 대한 자잘한
표현과 감상은 빨판상어와 같은 심정으로 살짝 로드무비님의 페이퍼
밑둥에 빨판을 붙이는 심정으로 트랙백을 걸어본다.

"타락천사" EBS 5월 25일 오후 2시 30분

왕가위 감독이라는 이름을 널리 퍼지게 했던 영화는 개인적으로 3개
를 꼽고 싶다.

"중경삼림". "타락천사", "동사서독"

위의 영화들은 세월이 지났건만 다시 봐도 여전히 새련되 보인다.
더불어, 눈 뿐이 아닌 귀의 즐거움까지 선사해준다는..
이번에 편성된 타락천사 역시 "망기타", "Only You" 라는 곡으로
영화의 분위기, 장면과 잘 맞아 떨어지는 완성도를 선보인다.

영화 속 배우들의 눈빛과 행동이 유난히 공허하고 고독스럽게 느껴졌던
영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느껴지는 감각을 지닌 영화.


忘記他(망기타)

그 사람을 잊는 것은
모든 것을 잊는 것이예요
방향을 포기하고
나 자신도 잊는 것이예요

그 사람을 잊는 것은
기쁨을 잊는 것이예요
영혼을 가둬 버리고
괴로움과 함께하는 것이예요
 
오로지 그 사람만이
나를 사랑할 수 있게 하고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하고
모든 평범한 것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요


그 사람을 잊는 것은
어떻게 그를 잊을 수 있을까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영원히 기억할께요
지금부터의 시간은 영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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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명의 배심원과 타락천사 꼭 봐야징! 좋은 정보 감사^^

순오기 2008-05-25 07:47   좋아요 0 | URL
12명의 배심원 본다하고는 깜박 잊고 11시부터 잤어요.ㅠㅠ

Mephistopheles 2008-05-26 16:35   좋아요 0 | URL
전 앞부분 약간 놓치고 봤는데 영화 참 좋았어요..^^

가넷 2008-05-24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락천사 봐야겠네요.

그렇게 유명해도 전 여태껏 하나도 보지 않았는데, 방학 중에 동사서독을 보고, 중겸삼림도 (금성무 부분만 보고 뒤에는 아직 보지-_-;않았지만) 봤었는데, 괘 좋았어요.

볼때 보다는 보고 나서가 왜 그런지 좋아요.

Mephistopheles 2008-05-26 16:36   좋아요 0 | URL
왕가위 감독의 저 3편의 영화는 보고나서 여운이 많이 남아요..^^

2008-05-25 0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6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8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8-05-2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 님, '스틸 라이프'라는 스테인리스 소품 회사가 생겼더라고요.ㅎㅎ
빨간색 캐비닛이 갖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요.

이 영화, 쓰촨 지진 참사와 맞물린 절묘한 편성이네요.
알았으면 한 번 더 봤을걸.
댓글 따라 들어오느라 지금에야 봤습니다.^^

Mephistopheles 2008-05-26 16:39   좋아요 0 | URL
아쩐지 영화와 동일시하기엔 너무나 동떨어지는 소품인지라...쓰뎅라이프 라고 불러주고 싶네요.^^ 아무래도 ebs니까 없잖아 이유있는 편성이 아닐까 싶어용.^^

2008-05-26 0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6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