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영화 한 편을 만났다.
소재의 선선함과 자연스럽게 머금게 해주는 웃음과 미소.
명배우들의 영혼의 한 켠을 살짝 마주쳤을지도 모를 감동까지.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의 변화, 그리고 그것이 한정된 삶이라도
그때의 행복과 감동을 깊게 새겨주는 기법 또한 아름다울 뿐이다.
아마도 책이라면 환장하는 알라디너들이 솔깃한 소재인
책 속의 등장인물이 작가의 환상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삶을
살아가는 진짜 인물이라면? 이란 기본줄거리로 시작하는
영화는 시작적으로 표현되는 깔끔한 텍스트와 청각적으로 진득하게
울려오는 나레이션까지 알맞게 버무려져 있다.
새벽에 우연히 보게 되고 그 뒷맛에 잠까지 설쳐버렸다.
그래도 이 영화가 생각나면 미친 X마냥 그냥저냥 실실 웃을 것 같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2006)
감독 : 마크 포스터
배우 : 윌 페렐(해롤드 크릭), 매기 질렌홀(안나 파스칼), 더스틴 호프만(닥터 줄스 힐버트)
엠마 톰슨(케이 에이펠), 퀸 라티파(페니 에스처)
특히 주연인 윌 페럴..참 대단한 배우같다. 그의 덤앤더머류의 코미디 배우라고 한정적으로 단정지었던 것이 미안하고 송구할 정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