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춤추는 인생"님의 살짝 푸념 섞인 페이퍼를 읽고 음악이라는 예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냥 당연하다는 듯 "가면 속의 아리아"
라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끼는 영화가 떠올랐다.

괴팍 혹은 독선적인 음악가의 모습이 아닌 후진 양성과 자신의 본분 그리고
떠날 때를 아는 "스승"이라는 참 모습을 너무나 근사하게 보여준 영화였다.

특히 이 장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조아킴(호세 반 담)은 보이지 않지만, 그가
가르치는 남녀 제자의 하모니가 펼쳐지는 명장면 중에 하나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 남녀가 어울리는 화음에는 따듯한 사랑이 감지된다.
선곡 또한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중에서
"Sempre Libera".

오페라에서 알프레도와 비욜레타의 사랑은 결국 비극으로 끝마치지만, 영화 속
장과 소피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된다.

이 영화 다음으로 감독은 유명한 "파리넬리"를 선보였으나, 난 파리넬리보다
가면속의 아리아가 존재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 한 편엔 음악이라는 예술
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충실히 답변해 줄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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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3-2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배우래요, 카수래요? @_@
말씀하신 영화 둘 다 안봤지만 정말 저 장면 소름이 쪽쪽 끼치네요. 특히 여가수가 노래 마무리 하는 부분에서요..
왜 저 남자가수는 숨어서 노래를 불렀을까요?

저 시대에도 번개머리가 있었네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08-03-27 14:37   좋아요 0 | URL
일단 스승인 조아킴으로 나오는 호세 반 담은 성악가입니다. 나머지 출연진은 잘 모르겠어요.

라트라비아타 라는 베르디의 오페라에서 Sempre Libera 이 아리아가 나올 때 여주인공 비올레타가 무대에서 혼자서 노래를 불러요..안토니오는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목소리만 흘러 나오죠. 오페라의 설정에 맞게 불러준거라고 보여집니다.^^

2008-03-27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7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8 0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3-28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와 멋져요~~
그런데 저 딱 보기에도 나쁜놈(?)처럼 생긴 아자씨들은 뭐라뭐라그러시는 거래요?

Mephistopheles 2008-03-28 02:07   좋아요 0 | URL
번개머리왈 : 대체 함정에 빠진 건 어느쪽인 것이죠?
수염난 선하게 생긴 아저씨 : 굉장해..공작은 옛일이 생각날꺼야.
수염난 선하게 생긴 아저씨 옆에 있는 원숭이 두상 남자 : 어째서죠?
수염난 선하게 생긴 아저씨 : 오래된 얘기지..

웽스북스 2008-03-28 15:03   좋아요 0 | URL
헉 나쁜놈들이 아니었던 거에요?
흉악해보이는데 -_-

Mephistopheles 2008-03-28 15:49   좋아요 0 | URL
처음 번개머리와 함께 있는 사람은 나쁜 놈(?)들이고 나중에 수염달린 사람은 아닙니다..ㅋㅋ

2008-03-28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8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