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고 감수성 깊은 사모님 취향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당신에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직관이 있습니다. 

허영과 겉치레로 만들어진 가짜와, 진정한 실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진짜를 구분하는 직관은 당신의 숨은 능력입니다. 유치한 비유를 들자면, 친구의 그럴듯한 짝퉁 시계를 보고, '가짜?'라고 의심할 수 있는 능력, 뭐 대충 그런 것입니다.  '구린' 것, '후진' 것, 짝퉁, 싸구려, 저질, 쓰레기 등으로부터 진짜 아름다운 것을 구분하는 진실된 눈을 가진 당신은 된장녀, 된장남이라는 지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은 선천적으로 갖춰진 안목일수도 있고, 아니면 경험과 교육에 의해 길러진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경우엔 전자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1533-1603).
역대 모든 유럽 왕들 중 가장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바로 당신 취향을 대표할만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당신 직관의 폭은 좁습니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이미지와 언어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며, 너무 지적인 내용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 중 (극히) 일부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순결한 콘텐트만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너무 고상한 척 해서 못 놀겠다, 공주병 아니니'라는 조롱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은 어쩌면 남들이 다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사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소 대중적이고 주류 지향적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수준 높은 것만 취사 선택하니까요. 당신은 분명 도에 벗어나지 않는,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한 '상식적인' 콘텐트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감정과 느낌이 풍부한, 세련되고 정성 가득한 콘텐트를 좋아합니다.

당신이 우아하고 차분한, 푸근하고 풍성한, 익숙하고 편안한, 고상하고 품위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이미지 정도라고 할까요.


"Bathing at Asnieres" Georges Seurat

 

저주하는 것
당신 취향의 가장 큰 적은 과도한 실용주의입니다. 당신은 문화 예술에 무관심한 부류, 감각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취향에 메스꺼움을 느낍니다. 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척 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쓰레기 취급하는, 그 덕분에 자기 앞에 놓인 것이 싸구려인지 고급인지도 구별 못하는 '아저씨 부류'에게 지독한 경멸감을 갖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뭔가 있는 척 하는 현학적이고 속물적인 태도도 당신에게 거부감을 줍니다.

그니까 난 이번 정부하고는 상극이란 이야기구만.......어쩜 그리 잘 맞아떨어지는지...ㅋㅋㅋㅋ 그리고 쇠라의 그림은 지금이야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만 작가가 그림을 그렸던 시기에는 엄청 파격적인 화법이라고 그리 대중적이지 않았는데 말이지...^^  참고로 마님은 여피취향으로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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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0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싸모님' 이었군요. ㅡ_ㅡ (훗)
그렇다면, 질문, 저는 가짜일까요, 진짜일까요?

Mephistopheles 2008-03-02 23:10   좋아요 0 | URL
질문의 목적어가 빠졌습니다 에스님. 저는 (무엇이) 가짜인가요 진짜인가요?

L.SHIN 2008-03-03 19:48   좋아요 0 | URL
아닌데, 저라는 존재 자체가 목적어이기 때문입니다.
흥~ 너무 어렵구나 ㅋㅋ

Mephistopheles 2008-03-03 19:57   좋아요 0 | URL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답니다. 하물며 반 길 외계인 속을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3=3=3=3=3

조선인 2008-03-0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과 같은 취향으로 나왔는데 말이죠. 갸우뚱.

Mephistopheles 2008-03-02 23:10   좋아요 0 | URL
의외로 알라딘에서 사모님취향이 많이 나옵니다..^^

瑚璉 2008-03-0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모님 취향이랍니다. 뭔가 음모가...(-.-;)

Mephistopheles 2008-03-02 23:11   좋아요 0 | URL
음모라기 보단 같은 취향사람끼리 모여 계라도 부으라는 계시 아닐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