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브라더(Bigbrother)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 혹은 그러한 사회체계를 일컫는 말.
사회학적 통찰과 풍자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년》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긍정적 의미로는 선의 목적으로 사회를 돌보는 보호적 감시, 부정적 의미로는 음모론에 입각한 권력자들의 사회통제의 수단을 말한다.
사회적 환난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정당화될 수도 있는 이 빅브라더는 사실 엄청난 사회적 단점을 가지고 있다. 소설 《1984년》에서 빅브라더는 텔레스크린을 통해 소설 속의 사회를 끊임없이 감시한다. 이는 사회 곳곳에, 심지어는 화장실에까지 설치되어 있어 실로 가공할 만한 사생활 침해를 보여준다. 음모론에 입각하여 재해석하자면, 사회의 희망적 권력체제가 아닌 독점 권력의 관리자들이 민중을 유혹하고 정보를 왜곡하여 얻는 강력한 권력의 주체가 바로 빅 브라더의 정보수집으로 완성된다고 할 수도 있다.
과거 빅 브라더의 실체는 매우 비현실적으로 보였지만, 소설 속의 그것과 흡사한 감시체제가 현대에 이르러 실제 사회에서도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의 규모와 맞먹는 국토안보부가 설치되고, 이들의 감시행동을 법적으로 보호해 줄 애국법이 통과된 상태이다.
<출처:네이버백과사전>
직장인들이 연말, 연초가 되면 으레 치루는 연중행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바로 "연말정산"이다. 일단 허울은 좋다. 나라님께서 좀 과하게 불초중생들이 내신 세금을 좀 많이 걷었다 싶어서 하늘같은 맘으로 어느 정도 돈을 돌려준다. 라는 명목과 혹은 좀 덜 걷었다 싶은 중생에겐 더 짜서 받아낼 건 받아낸다라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리라 보인다.
일단 연말정산 기본서류에 신상명제와 부양가족을 수순대로 작성을 하고, 1년 동안 소비한 현금과 신용카드의 내역을 서류화 시켜 첨부시킨다. 혹은 의료비나 보험료 각종 비과세 대상이 되는 적금이나 예금의 근거서류도 추가시켜주면 그만큼 환급을 받을 금액이 늘어나는 것이 수순이라면 수순이다.
사무실도 역시 이때가 되면 연말정산을 하느라 약간이나마 소란스러워진다. 조금 더 환급 받아보겠다고 이리저리 연락하여 서류를 팩스로 받고 복사를 하고 난리 아닌 난리를 치루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조금은 수월하게 준비하게 돼 버렸다. 우연히 발견한 국세청 연말정산관련 인터넷 페이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 이미지의 두 번째 항목을 클릭하면 자신의 간단한 신상명세(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고, 인터넷뱅킹등을 사용한다면 공인인증서를 적용시키면 놀랍게도 내가 일 년 동안 써재낀 카드와 현금의 내역이 총합계 금액으로 좌라락 떠버린다. 아울러 보험이라던지 비과세 적금 등등, 흔히 이리저리 해당기관이나 단체에서 받아내야 했던 내용들이 이곳에 한꺼번에 기록되어 보여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야~ 편하다. 라고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이거 왠지 일거수일투족 감사당하는 기분은 지울 수가 없다. 나날이 발달하는 과학기술덕분에 이젠 과거의 어느 천재가 주장했던 조금은 환상적인 정의가 점점 현실화 되가는 듯하다.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이야기는 어쩌면 더 이상 영화 속 허구의 세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뱀꼬리 : 앞으로 5년간 왠지 빅브리더화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