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잘 만들었다. 특히 내 또래 유년시절의 로망이였던 변신로봇을 만화영화가
아닌 실제 영화(CG지만...)에서 만난다는 건 맘에 든다지만....
그것 뿐이다. 애니판 트랜스포머처럼 조밀한 스토리는 사라졌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엔딩도 사라져버린 듯 하다.

그래도 사람같은 변신로봇들의 개성만큼은 아마도 2편을 만들 수 있게끔
매력적이라고 보여진다.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아이들의 성장은 순식간이라고 밖에는.. 해리는 늙었고 헤르미온느는 이젠
처녀티가 팍팍난다. 의외의 인물은 론..어렸을 때 얼굴 잔뜩 덮은 주근깨의
못생긴 소년이였는데 성장해가면서 점점 멋있어진다.
론은 이미 단독 주연의 영화(드라이빙 레슨)을 통해 점점 더 풍부한 연기세계에
입성한 듯 싶다.

영화는 막판 클라이막스의 긴장감이 약했고 시리우스(게리 올드만)의 퇴장이 아쉽게
느껴진다. 볼트모트역이 랄프 파인즈였다니...그리고 악역으로 나온 헬레나 본햄
카터(전망좋은 방의 히로인)를 보는 것 만큼은 신선한 느낌..

킹덤
(라스 본 트리에의 그 영화가 아닙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악역이 중동사람들인 영화들은 보고 있으면 불편한 심기가 몰려온다.
어찌되었던 언제나 영화는 미국만세 아랍악마의 구성으로 돌아가곤 하니까 말이다.
그나마 이 영화는 예의 그 펄럭이는 성조기 따위는 안나온다. 등장인물들 또한 미 정부의
지시를 어기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맹숭맹숭한 영화는 막판의 클라이막스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준다.

히트 이후 시가전 총격전씬만큼은 대단하다. (제니퍼 가너의 환상적인 몸매감상은 기대하지 말자)

고스트 라이더

마블코믹스 원작의 슈퍼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이 해골바가지 히어로는 오히려 안티히어로
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악마(메피스토펠레스 오옷!)와의 계약으로 원래 악마의 하수인이
될 상황이였으나 자의식 발동으로 반동을 일으키며 불의 화신 고스트 라이더로 다시 태어난다.

요즘 엄청난 다작을 하시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정작 자신의 얼굴은 CG로 가려지는 수모까지
겪으면서 주연으로 등장한다. 내가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Look at me to the my eyes~~"를 음산하게 속삭이며 자신의 눈과 마주치는 악당들은
지금까지 자기가 저지른 악행으로 고통을 당한 피해자들의 괴로움을 몸소 느끼게 된다.
그리곤 영혼이 소멸되버린다. 배트맨의 첨단장비나 스파이더맨의 끈끈이 거미줄, 슈퍼맨의
완력보다 한단계 앞서는 강력한 필살기라 보고 싶다.

이것만 뺀다면 약간은 맥빠지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3

3편까지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 시리즈가 그만큼 제작비를 뽑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게임이 원전인 이 영화는 게임을 체험해 본 나로써는 밍숭밍숭하다. 게임보다는 조금 더
업그래이드 된 스토리와 영상을 보여준다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게임이 100배는
재미있고 나아보인다. 밀라 요요비치는 편을 더해 갈수록 전투레벨은 올라간다. 아울러
좀비의 개체수도 월등하게 늘어난다. 마지막 밀라 요요비치 판박이 엔딩으로 4편이 제작
될것이며 그 편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기신병단

요즘 옛날 애니들 다시 찾아 보는 재미에 빠져 있는데 그 대상이 주로 슈퍼로봇물들이다.
그 중에 한 편인 이 애니의 경우 약간은 심각스러운 배경을 가지고 있다. 2차세계대전 말기
만주를 침범한 일본제국이 관동군이라는 괴리정부를 세웠을 때가 시대적인 배경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애니의 군데군데에서 군국주의의 냄새가 기가막히게 펼쳐 나온다.

정체불명의 에일리언들의 지구침략을 다국적 연합군인 "기신병단"이 퇴치한다는 설정인 이
애니에서는 악의 축은 나치와 관동군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 시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대 로봇들이 등장한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건담이나 마징가 Z같은
근미래적인 메카닉보다는 한 번 구동시킬 시 어마어마한 인원과 동력이 필요한 걸로 묘사되고
있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나 스팀보이같은 스팀펑크류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까지 봐 왔던 메카닉 관련 애니들과는 차별되는 설정 때문인지 7편으로 완료되는
이 영화는 제법 재미를 선사한다.

 




엄청난 제작비와 빠방한 홍보에 비해 언제나 그렇지만 블럭버스터라는 영화들은
다보고 나면 극장에서 팝콘 씹고 오징어 뜯었던 기억밖에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요즘 영화들이 점점 더 그 경우가 심해지는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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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12-0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콜라스 케이지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고스트 라이더만큼은 보고싶었어요.
헬레나 본헴카터는 '프랑켄슈타인'에서 본 것이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극장에서 팝콘 씹고 오징어 뜯었던 일조차 악몽으로 만드는 영화들도 있잖아요. 아이쿠, 시간 아까워, 라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죠. 전 최근에 「어깨너머의 연인」을 보고 완전 대박 실망을 했거든요. --;;

turnleft 2007-12-02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고스트 라이더 보면서 지루해 죽는줄 알았..;;

Mephistopheles 2007-12-04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그다지..재미는 없어요...영화 속의 설정나이(20대)를 소화하기엔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미 너무 늙었습니다..
턴레프트님 // 하하..재미있는 영화는 아닌데...찬찬히 살펴보니 내 눈을 쳐다봐달라는 저 강력한 무기만큼은 매력적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