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년 10만원.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시아머니 모시고 사는 집에서 어머니가 잠시 외출을 하며
깜빡 잊은 물건때문에 다시 집에 들어왔더라죠..
때마침 방에서 방문 열고 통화하는 며느리 통화내용이 들렸다죠
"어...우리집 늙은 여우..?? 방금 나갔어...호호호"
그 말은 들은 시어머니는 어쩔 줄 몰라하면 잊은 물건도 못 챙기고
황망한 심정을 안고 행여나 며느리가 기척을 느낄까 봐 조용히 집밖으로
나왔데요..
행여나 이런 일 때문에 아들과 며느리가 틀어질까봐 벙어리 냉가슴마냥
입 꾹 다물고 몇칠을 견뎠다더군요. 결국 그로인해 몸도 상하게 되자
걱정하는 아들에게 사실을 말하게 되었다죠.
아들은 얼굴 굳어졌고 자신의 아내에게 데이트나 하자며 집밖으로 나와
차에 태워 드라이브를 했대요. 남편은 아무말도 없이 처가집 앞에 부인을
내려주고 한마디 했다더군요.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지..늙은 여우의 자식과 살면 안되는 것..이라며
놀란 자기 부인을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왔더랍니다.
그 이후의 결론은 똑같았어요.
교훈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요..낮말은 새가 듣고 밥말은 쥐가 듣는다..
이런 표면적인 교훈보다는 어른을 공경하는 말과 행동은 언제나 신중하며
진중해야 한다는 것...정도겠지요..^^
전 사실 무지 찔립니다..^^ 워낙 혼자서 투덜거리거나 중얼거리길 즐기다 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