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캄보디아에서 비행기 하나가 추락했단다.
문제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관광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들이
제법 타고 있었다고 한다. 악천후로 인해 구조 및 수색작업은
지연되고 있고 한국에 있는 유가족들은 가늘디 가늘은 한가닥의
가능성을 가지고 생사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 여파로 동남아 관광 여행은 무더기로 취소되었고, 그로인해
여름 성수기에 일년치를 벌어 들이는 고만고만한 여행사들은 비상이
걸렸나 보다. 그뿐인가 상대적으로 빈곤국가인 캄보디아 역시 비상
이라면 비상이리라. 관광수입이 그나라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죽하면 그나라 총리가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기후가 잦아들면서 비행기 잔해는 찾아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탑승자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는 말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싶을 뿐이다.

#2
철이 덜든 왕푼수 부자집 따님 페리스 힐튼은 석방이 되었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나는 국내공연을 1시간 반이나 지각하는 무례함을
보여줬다고 한다. 더군다나 그녀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여자연예인
하나가 새치기를 했다가 빈축을 샀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쪽 팔리고
욕도 먹겠지만 그들은 캄보디아 정글에서 헤매고 있지 않는 한 살만한
인생 풍족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3
"미녀들의 수다"라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여성들이 한국에서의 생활
을 토크쇼의 형식을 빌려 말 그대로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이 있다.
준코라는 일본여성이 한국에서 성추행 혹은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토크가 나간 후 그녀의 소속 대학인 외대가 발칵 뒤집혀졌다고 한다.
약간 와전이 되긴 했지만 가해자는 교수가 아닌 시간강사였고 당연히
그 강사는 신속하게 잘려졌다고 한다.
(이왕 자르는 거 시도 때도 없이 삐죽하게 튀어나오는 신체의 일부분도
사정없이 잘라버렸으면 하는 게 내 바램이면 바램이다.)
하긴 고위층 국회의원이 술자리에서 여기자의 젖가슴을 만지고 "술집
종업원인줄 알았다"라는 변명이면 통할꺼라고 생각하는 사회가 대한민국
아니더냐. 성추행범 성폭력범 전자팔찌...난 반대다..
아예 정신적 육체적인 거세만이 최선책이라 생각한다.
(시범적으로 10명만 잘라버리면 아마 성범죄율은 급감할 것이다.)

#4
현존 최고의 테크니션(힘이나 기믹 혹은 말주변이 아닌 다양한 레슬링
테크닉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레슬러) 레슬러라고 생각하는 "크리스 벤와"
라는 캐나다 태생의 프로레슬러가 집에서 일가족과 함께 변사체로 발견
되었다고 한다. 타살의 의혹을 가지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데
대략적인 추정은 그가 그의 가족을 몰살시키고 스스로 자살하지 않았나..
라는 방향으로 수사를 잡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 댓글을 보면 "어짜피 짜고치는 고스톱 쑈하는 놈이 죽었는데 뭔
기사거리냐.."라는 찌질이 악플이 눈에 띈다. 하긴 내 주변의 사람들 역시
프로레슬링은 짜고 하는 쑈이며, 애들이나 보는 프로라는 인식이 강하긴
하다. 하지만 얼마 전 그 비싼 티켓과 화려한 공연으로 시선을 끌었던
"퀴담"이라는 서커스와 비교해 보면 별반 다를바가 없다. 퀴담의 출연진들
역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고난도의 묘기로 관중들의 찬사를 받는다면
레슬러들 역시 비록 "스포츠 엔터테이먼트"라는 약간은 양아치 삼마이적인
장르에서 치열하고 피터지게 훈련을 거듭해 그들만의 서커스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니까.. 거디가가 페이퍼뷰(TV에 중계되는 프로레슬링)라는
무대에 오르기 위해 바닥부터 치고 올라오면서 생기는 부작용은 막말로
진통제 과다복용이라는 카운터 어택에 걸려 결코 장수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니.. (급사한 레슬러들 대부분..약물과다투용으로 심장발작이
원인이였다고 한다. 유명한 헐크호간 역시 양쪽 무릎은 달릴 수 없을 지경
까지 왔다고 한다.) 이젠 더 이상 크리스 벤와의 3연속 "저먼 슈플렉스"와
포효하며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드벗"과 상대방을 조여버리는 "크리플로
크로스페이스"라는 서브미션 기술을 더이상 못보게 되었다.
고인과 그의 가족의 명복을 빕니다.

#5
한달하고 보름 약간 모자르게 연일 야근과 주말출근을 하고 있는 상태...
그래도 난 아직 살아있다니까...이걸로 일단 만족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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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6-2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만족해야지요. 제일 친한 친구가 울면서 전화왔어요. 기자부인이 친구동생의 제일 친한친구라고요. 한동안 동생싸이도 못가겠다고. 그 친구 사진들이 많이 있다고..

다락방 2007-06-2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메피스토님. 찬찬히 페이퍼 잘 읽어보았어요. 모두 공감가는 내용뿐이군요. 어떤 댓글이 적절할지 생각해보다 결국 말하지 않는 쪽을 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살아있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노아 2007-06-2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서 행복한 사람들, 살아서 미안한 짓 안하고 살아야 할 텐데요. ㅜ.ㅜ

moonnight 2007-06-2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마노아님 말씀처럼 살아있어서 참 미안하지는 않게 살아야겠어요. ㅠㅠ;
문득 생각났는데요. 어제 KBS 생로병사에서, 사고로 죽은 아이의 장기를 이식받은 한 중년의 아저씨께서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드님 몫만큼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시더군요.
꼭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더라도, 그런 맘만큼은 갖고 평생 살 수 있어야 할 텐데요. 제가 별 생각없이 누리고 있는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정말로 절실한 것일테니까요.

Mephistopheles 2007-06-2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결국...전원사망...으로 결론나버렸어요..안타깝네요..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요.
다락방님 // 그게..참 힘들어요..욕심 안부리면 서로 편한데..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보니.
마노아님 //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한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그만큼 쉽게 쉽게 잊혀지는 것이 죽은자들 사라진 자들이니까요..
달밤님 // 어려워요 어려워...인간이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이 모든 걸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살겠다고 버둥거리고 이를 악무니 말입니다..(쓰고 보니 도사처럼 답글을 달았군요.ㅋㅋ)
레이님 // 덕분에 추천수가 몇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2.0이 되면서 추천이 밑으로 떨어져 눈에 잘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정아무개님 // 야근...이 잦다 잦다..이젠 철야까지 하는군요..ㅋㅋ 세상이 참 잘도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습니다..ㅋㅋ

로드무비 2007-06-2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 님은 기자, 그 중에서도 외국 주재 통신원 같은 것 하면 끝내줄 텐데.^^
(뭘 한들 못하겠습니까.=3=3=3)

그리고, 님의 서재 스킨 볼수록 정말 탐납니다.^^

Mephistopheles 2007-06-2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외국어가..약해서....서재 스킨은 가져가서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