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다.
첨에 그냥 모른척했다.
두번째 세번째 볼때 왠지 친근감이 들어서 보면 그냥 쳐다보았다..
어느샌가 그녀석이 내가 저녁때 돌아오면 꼭 내집까지 데려다 주고 한번은 울집에 들어와서
엄마한테 무지 혼나서 갔다.
매일매일 집까지 데려주기 시작했다. 한번은 이러면 안되지하면서도 괜히 안보이면 걱정이 됬다.
나중에는 아침 버스정류장에 계속 그녀석이 있었다.
나를 보면 무지 반가워 했다.
주위사람들이 계속 쳐다보고 나보고 어쩌라는거지..
참으로 당황스러웠다. 한번은 모른체하자 갑자기 도로 중간에 덥썩 앉는것이다.
깜짝 놀라 빨리 들어오라고 소리쳤다.
요즘은 가끔씩 본다.
왜 나만 쫓아다는지 모르겠다...


바로 이녀석이다.
그냥 길거리 떠돌이 강아지다.
아무래도 애완용 이름있는 개인데 아무래도 주인이 버린것 같다. 정리되지도 않은털 너무 길게 자랐다.
한번은 우리집 뒷마당에 서성이길래 비스켓을 줬다. 배고팠나보다.
누릉지를 줬는데 못먹는다. 난 한쪽 이빨이랑 혀를 내밀길래 원래 그런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다친것 같다. 한쪽 턱이 빠졌던지..
그걸 안순간 너무 안쓰러웠다.
주인이 버림 받아도 그래도 사람이 좋다고 이리저리 다닌다.
이러다가 사고나면 어쩌려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여러 다른사람들이 있어도 잠깐 갔다가 꼭 내주위에 앉는다.
버스정류장 가면 꼭 그런다. 이녀석 특기가 내앞에서 몸 뒹구르기 낮은자세에서 걷기
앉아서 엉덩이 들썩하면서 조금씩 걷기
참 이쁜 녀석이지만 언제까지나 봐줄수가 없다.
동네사람들이 녀석이 온동네 해집고 집에 들어온다고 싫어한다.

밤에 찍어서 이건 잘안나왔네.. 이녀석 똑똑하다.
나쁜주인... 이렇게 할라고 키웠나... 아프면 버리게..
이녀석 나름대로 이동네에서 잠잘데 다니는 코스가 있는것 같다..
나를 보면 너무 반가워해서 좋아하지만... 괜히 정들다.. 아플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