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 - 지피지기 1, 개정판
남영신 지음 / 리수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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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를 통해 떠오르는 질문

 국어의 한자 사용이나 현대 우리나라 사람의 영어 사용, 외래어 사용은 힘의 영향력, 사대주의 사상에 근거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현학적 한자 사용, 영어 사용은 부차적으로 여깁니다. 오히려 외래어 한글 표현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간지에 심해 새우 ‘아르고스길라 그라하미’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더 자세한 자료를 찾고자 했는데, 정확한 영어 이름, 학명을 몰라 자료 검색을 할 수 가 없었읍니다.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토박이말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에 있어서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토박이말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1970년대에는 ‘벤또’, ‘와리바시’ 등의 일본 외래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용어는 도시락, 나무젓가락의 토박이말로 정착되었습니다. Well-being은 ‘참살이’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토박이말도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안 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보고 토박이말을 알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책의 상당 부분은 우리나라 언어 습관 또는 국어에 대한 정책에 대한 주장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저의 오랫동안 의문이 떠오릅니다. 학창시절, ‘문인文人은 언어를 파괴하고 국어학자는 문인이 파괴한 언어를 문법으로 정리한다.’고 배웠습니다. 저의 의문은 ‘문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올바른 문법이 있었나? 전 국민 어느 한 시기에 정해진 문법에서 예외 없이 사용한다면 언어는 진화를 멈춤 것입니다. 그렇다고 문법을 무시한 무한정한 자유로운 언어 사용은 의사소통도 되지 않고 언어의 극단적인 상대주의겠지요.

 저는 물론 보수적 생활태도를 갖고 있어 (현재) 문법에 맞는 어법을 좋아합니다만... 과연 궁극적으로 옳은 것은 무엇인지?

cf 제가 주위사람 무시하고 혼자 사용하는 토박이말 ‘날틀’ - ‘날아라 슈퍼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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