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이 나는 집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 이런 책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도서관 밖에 없다.

부러 찾은 것은 아니고 우연히 눈에 띄었다.

월간 좋은 생각에서 10년 동안 만든 책 중에서 좋은 내용을 발췌해서 만든 책인데, 십년 간 그들이 밟아온 여정이 보이는 것 같아 괜히 내가 더 으쓱해지는 기분이었다.

대단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비슷비슷한 소시민의 삶, 그 자그마한 이야기들 속에 숨어 있는 따스한 이야기들이 모아져 있다.  너와 내가, 우리가 사는 모습이어서 보고 있으면 나의 이야기 같아 더 깊은 공감이 갔다.

그러고 보니 전에 지하철 안에서 한 외국인과 장애인 아저씨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좋은생각 편집부에 보낸 적이 있었는데, 좋은 생각이 아닌 '좋은 친구들'에 실렸던 적이 생각난다.  그 책은 이제 폐간되었지만...;;;;

선물로 시계도 보내줬었는데 너무 의외였다.  책이 얼마나 잘 팔리는 지는 모르지만 너무 저렴한 책값에 적자는 아닐까 걱정도 되었는데 말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다.  대개 경제적 보상이 클 것 같지도 않은데 꾸준히 작업하고 열의를 보여주는 것에 한 사람의 독자로서 감사하게 여긴다.

좋은 생각이 나는 집... 내 마음밭이, 늘 그랬으면 좋겠다.  좋은 생각이 머물고, 좋은 생각이 씨를 뿌리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아름다운 집.  그래서 내 마음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도 전염이 될 수 있다면... 꿈같은 이야기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 수 있다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테지.

예쁜 이야기를 읽고 나서 마음이 해맑아졌나 보다. 음... 유통기한이 오래 갔음 좋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