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6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권만큼 재밌게 읽은 6권이었다.  제1사도를 찾아내는 승부가 결정났고, 99%의 확신과 100%의 확신이 보여주는 자신감의 간극을 보는 것은 몹시 즐거운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강한 자가 강한 티를 내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무협지에서 늘 겸손한 모공 고수 주인공이, 특별한 순간에 자신의 강함을 일부러 드러낼 때!  딱 맞는 예는 아니지만, 꼭 그런 기분을 느꼈다고 할까^^

미야비가 처음으로 제 몫을 해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 동안은 부수적인 역할만 했었는데, 이번엔 그녀의 직업에 대한, 그리고 와인에 대한 애정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내심 흐뭇했다.

시즈쿠도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고, 토미네 잇세도 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조짐을 보여주었다.  너무 도도하고 자신만만해서 거만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가 주인공을 성장시켜줄 히든카드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 와인을 맛보고서 시즈쿠가 그려내는 풍경이 참 멋졌다.  참고한 책 목록까지 적어준 것을 보니 작가가 확실히 열심히 공부하고 작품을 만드는 것 같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글쓴이는 해당 와인을 마셔보고, 시즈쿠가 표현해 내는 그 감각을 느꼈던 것일까?  무척 궁금한 일이다.  상상력만으로 그게 가능할 지 알 수 없고.  그 비싼 와인들을 다 마셔보려면 주머니 형편이 고급스러워야겠단 생각도... ^^

현재까지 나온 편은 모두 보았으니, 이젠 다음 편이 언제 나올 지를 진득하니 기다려야겠다.  이번 편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운데, 다음 편에서 그들이 어떻게 승리의 고지를 탈환하는 가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아야겠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기느냐는 더 중요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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