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운동지혈사 - 하 서문문고 192
박은식 지음 / 서문당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교수님께서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으로 적어주셨던 책이다. 생각보다 페이지수가 짧아서 지체없이 신청했던 책인데, 막상 도착해 보니 정말 얇아서 좋았으나, 한자로 도배되어 있어서 몹시 당황했던....;;;;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심호흡이 필요했다) 읽어보니, 대체로 알만한 한자들이었고, 대부분 이름이나 지명, 단체 이름 등이 한자로 적혀 있는 것이어서 '통밥'으로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다.

한자 때문에 지레 겁먹고 책을 덮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기를...^^;;;

그런데, 아무래도 워낙 옛날에 쓰여진 책이어서 백여년 뒤를 살고 있는 우리가 읽기에는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 속에 잘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당시 독립운동에 힘쓴 사람들의 일들이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터여서 자꾸 딴생각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ㅠ.ㅠ

하여간, 당시 일본넘들이 얼마나 악독했는가는 징그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넘들의 고문방법이나 당한 사람의 숫자들... 아마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모자라지는 않았을 터, 입 딱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생각해 보면, 아무리 일제 식민지 치하의 참혹상을 우리가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끔찍했던 기억 수준에 견줄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끔 쓸데 없는 상상이긴 하지만, 내가 그 시절에 살았더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려보곤 했다.

솔직히, 독립투사로 살았을 거란 장담은 못하겠다ㅠ.ㅠ 일본 앞잡이 노릇만 안했더라면 다행.

그저 숨죽이고 조용히 살지 않았을까.(말하고 보니 너무 부끄럽다ㅠ.ㅠ)

뭐, 어디까지나 상상이지만.

이 책이 한글판으로 잘 정리되어서 출간이 되면 좋겠지만, 솔직히 읽을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시간 낭비일 거란 생각이...ㅠ.ㅠ

나오면야 좋겠지만. ^^

다음번엔 한국통사에 도전해야겠다. 많이 아플 테지만. 그래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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