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Nabi 1
김연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연주 작가의 책을 전에도 내가 읽었던 적이 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름은 익숙한 편이었고, 그림체는 쫌! 흔하다는 느낌이어서 역시 낯설지 않았는데, 아무튼 작품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쨌든지간에, 이번에 좋은 인연이 될 거란 기분이 든다.  겨우 1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꽤 기대가 되니까 말이다.

작품의 배경이 이채롭다.  '서원'이라는 이름이 나오고 한복 비스무리한 옷을 입고 있고 검을 쓰는 사람들이 나오지만, 단순히 옛 시절 배경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협물도 아닌 것이 아무래도 환타지 쪽이 아닐까 싶다.  비행선이라던가 기계음이라는 게 있다는 걸 보면 현대적이면서 또 미래를 배경으로 할 것도 같고 말이다. 어느 쪽도 확실하지 않으니 '환타지물'이라고 어정쩡 넘어가게 된다^^;;

표지의 색감이 참 곱고, 캐릭터들이 예쁘다.  내용은 아직 많은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어서 딱 집어서 말하기 어렵지만, 꽤 스케일이 큰 작품이 나올 것 같고 무기연 서원에서 길러진, 이제는 떠나야만 하는 아이들이 훗날 어떤 모습으로 다시 재회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자못 기대가 크다.

제목이 Nabi인데 여기서 말하는 '나비'가 어떤 의미의 나비인지 아직 모르겠다. 호랑나비~하는 식의 그 날아다니는 나비일까?  어째 분위기가 묘한 것이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찾아보니 외전이 먼저 나와 있다.  울적한 마음에 1권을 책방에서 빌려보았는데, 외전은 구입해서 보아야겠다.  이 책의 스케일이 어떨 지 알 수가 없어서 선뜻 사기가 좀 망설여지고 있는데, 그림이 예뻐서 소장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전작 "소녀왕"도 찾아봐야겠다.  제목이 낯익은 것이 혹시 본 것은 아닐까 잠시 고민이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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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이프 2007-05-1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 외전은 추천합니다. 소녀왕과 플라티나는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전 소녀왕 보다 플라티나가 더 재밌더라구요.
전 이 작가의 단편을 보고 호감이 생겼습니다.
단편은 절판이 되어 보시기 어렵지만 구할수 있으면 한번 봐 보심도 좋을듯 하네요.

마노아 2007-05-1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헌책으로 나비 외전을 구할 기회가 있었는데, 펼쳐 보니 몇 컷을 잘라갔더라구요. 아마 소녀팬들이 그랬겠지요. 그래서 그냥 새걸로 장만하기로 했어요^^;; 아직 주문은 안 했지만요. 플라티나라던가 소녀왕도 호감이 생기네요. 차차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