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표본 3 - 완결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2권까지는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계속 볼 것인가 살짝 고민도 했었는데, 다행히(?) 3권 완결이어서 끝까지 보기로 했다.

제목에서부터 요정이 등장하고 요정이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의 예쁜 그림이지만 내용은 어찌나 그로테스크하던지..ㅡ.ㅡ;;;;

그러니까 주된 줄거리는 '욕망', '증오', '배신', '사실은 사랑' 뭐... 이런 거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뻔하다.  요정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거기에 사용되는 미스테리 써클, 집단 체면 같은 것은 백작 카인 시리즈에서도 쓰였던 소재다.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작가가 쓰고 싶었던 내용의 '자투리'들을 모아모아 모아서 한데 엮은 잡탕이 아닐까 싶다.

백작 카인 시리즈에서의 치밀한 구성이라던가 캐릭터, 신화와 전설의 접목에 관한 신비로움은 사라졌다.  아무리 좋은 소재도 두번 사용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아니, 신선도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성'의 문제랄까.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들의 증오와 그들의 분노와 그들의 애증이 독자에게 깊이 공감되질 않는다.

그래도 2권까지는 작가 이름이 있기에 나름대로의 기대가 있었는데, 짧은 이야기를 마치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작품이 짧아서 한권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짧은 단편이 있었는데, 이 내용이라는 것도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떠도는 괴담 정도의 수준이었다.   휴우... 한숨이 나온다.  유키 카오리.. 이런 작가가 아니었는데... 문하생이 썼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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