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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미술사 : 모더니즘 회화 ㅣ 후려치는 미술사
박신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6년 5월
평점 :

***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나타난 모더니즘 회화의 사조들의 특징과 시대적 배경을 따라하며 화가들의 활동과 작품들의 해설을 함께 소개하는 교양미술사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18세기말의 파리 시민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자유예술
활동이 낭만주의와 사실주의를 거쳐 19세기 중후반부터 나타난 인상주의부터, 후기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미술,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조의 변천과정을 당시 시대적 배경과 함께 따라간다. 각 미술사조의 대표적인 화가들의
활동과 작품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교양 미술 전문 박소영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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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쯤에 뉴스 기사로 접한 내용 중에 프랑스 파리 오르셰 미술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람객의 국적이 프랑스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이 가장 많다는 기억이 있다. 오르셰 미술관은 특별히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근대 미술사조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한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소위 모더니즘 회화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일 것이다.

모더니즘 회화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서 어떻게 변해왔을까? 단순하지만
아주 원초적이면서도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 책은 기존의 나열 방식의 미술사 서적과는 다르게 인과적 설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화가의 작품 사진과 함께 곁들인 작품 해설은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돕는 매력적인 역할을 한다. 단순히 각 미술 사조의 특징을 일종의 헤겔의 변증법식의 안티테제로서의 대립관계에서만 대비하여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적 배경과 화가들의 성격과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인과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단적인 예가 나이대가 비슷한 인상주의 화가들 중에서도 파리 중심의 마네, 모네, 르느와르, 드가 등과는 별도로 고흐, 고갱, 세잔이 구별되는 차이를 그림의 본질에 대한 한 차원 더 깊은
탐구에 있었다고 보는 시각은 매우 인상적이다.
모더니즘 회화의 근원은 시민혁명으로 인한 시민의 자유의식의 획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소위 예술의
시대정신과 사회상의 반영이라는 명제가 옳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놀라운 통찰과 사유가 아닐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전쟁이 근대 추상미술을 절단냈지만 20세기
이후에 미국에서 이어지는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회화미술의 본질에 관한 근원적인 논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물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개성있는 화가들의 일화들이었다:
예를 들면, 파스텔톤의 예쁜 풍경과 분위기를 담아낸 르느와르의 그림작품
작성 당시의 시기에는 파리 시내가 내전으로 인해 폐허더미였다거나, 소녀들의 모습만 담았던 부자집 도련님
출신의 드가는 모임의 싸움꾼이었고, 숱한 여자 모델과 화려한 관계였음에도 독신의 삶을 살았던 뭉크,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받는 건전한 라이벌 관계였던 마티스와 피카소, 기하학적
추상화의 대가 몬드리안이 실상은 오컬트 종교 신자였다는 점 등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보면,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미술 회화의 유기적인 흐름과 관계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양미술사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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