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살아있다 - 어머니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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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이 불완전했던 환경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특히 유년 시절의 어머니로부터의 애정 결핍으로 인해 받은 영향으로, 성인 이후에 나타나는 삶의 행적과 특징적 행동들에 대해 정신분석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배경과 원인을 기술한 책이다. 책 속의 인물들은 대개 공통적으로 유년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정상적인 애정을 받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냈다는 점이 있는데, 이런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가 성인이 되어 표출되는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유년 시절의 결핍된 부모님으로부터의 사랑을 보상받기 위한 욕구, 유년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의 비정상적인 학대로 인한 정신적 상처에 대한 반감 등.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성인으로서의 행태들을 기준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정에 굶주린 사람들; 독신을 고수한 사람들; 구도의 길을 걸은 사람들;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선 사람들; 예술적 승화의 달인들; 동성애로 도피한 사람들; 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 대중적 인기를 누린 사람들.
[
애정에 굶주린 사람들]은 유년 시절에 부족했던 부모님의 사랑과 불안정한 정서를 채우거나 그리워하는 행동을 끊임없는 이성에 대한 구애로써 해결하려는 경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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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을 고수한 사람들] 에서는 유년 시절의 안 좋은 기억으로 인해 이성과 결혼 자체에 대한 불신과 혐오로 이어져 평생 독신을 유지하며 살아간 인물들의 생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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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을 걸은 사람들]의 경우 어머니로부터의 애정 결핍을 종교를 통한 구원으로 해소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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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 부분은 사회적 약자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행동으로 표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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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선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인과 막연한 동경심 때문에 탐험을 추구하게 되는 인물들을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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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승화의 달인들]에서는 개인적인 내면적 고통을 예술적인 창작 활동으로 승화시켜 해소시키는 경우를 열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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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로 도피한 사람들]은 특히 유년 시절의 불미스러운 경험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나 반감으로 이성보다는 동성에 대한 애정을 추구하는 경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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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에서는 개인적인 증오나 반감을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나 대중에게 되갚으려는 매우 위험한 경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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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기를 누린 사람들]은 예술가의 경우와 비슷하게 내면적인 고통을 극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펼치려고 노력하여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인물들을 나열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분석 대상의 인물의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인원수는 총 129명이고, 석가모니부터 현존하는 인물까지 폭넓은 시대적 범위와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는 광활한 지리적 무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인물들을 소개할 때, 단순히 유년 시절과 전반적인 생애만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주요 업적의 특성과 의미도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마치 역사 백과 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한가지 중요한 결론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의 사랑과 정서 함양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인물 역사와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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