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미래 - 소프트 파워 리더십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조지프 나이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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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양한 학문적 의미 속에서 권력이 가지는 다차원적 특성을 해부하고, 21세기 인터넷의 정보화 시대 환경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성공적인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총 7개 단원이며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권력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특성들을 소개하고, 현재 시대의 국제 사회 환경에서 통용되는 권력의 의미를 살펴보고, 미래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파워를 갖추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소프트 파워개념의 창시자인 하버드대 정치학과 조지프 나이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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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1세기는 문화와 창조가 중요시되는 시대라는 이야기를 언론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곤 한다. 더 나아가 문화가 권력의 하나의 형태라고까지 이야기되고 있으며, 소위 소프트 파워(연성권력)’라고 불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소프트 파워라는 용어를 만든 조지프 나이 교수이다.


소프트 파워란 무엇인가? 하드 파워는 소프트 파워에 반대 개념인가? 스마트 파워는 또 무엇인가? 요즘 미국과 중국이 한창 무역뿐 아니라 패권 경쟁 중인데 향후 전망은 어떨까?

도대체 인간 사회에서 작동하는 힘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전통적인 관점과 새로운 시각에서 권력의 의미와 속성들의 차이를 대비하여 다루며 다양한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인류 역사에서 국가간의 관계나 국제 사회의 지위에서 강대국이나 패권국의 지위를 누린 국가들의 힘의 원천과 요소들만으로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21세기 정보화 글로벌 시대에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문화처럼 무형적이면서도 매력을 주는 힘에 대한 중요성에 주목하며 새롭게 개념을 정립하여 사용하면서도, 소프트 파워의 한계 또한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 파워가 결코 하드 파워를 대체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하드 파워의 자원이나 행동을 유발시키는 보완적인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은 전통적인 국제정치 이론에도 부합되는 면이 있다.


저자는 권력의 속성 분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목표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합하여 구사하는 스마트 파워 전략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저자의 제안은 미국의 입장에서 다극화된 국제 환경 속에서도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강대국의 위치로 나아가려는 한국의 입장에서도 교훈으로 삼을 만한 내용들이 많다: 국제 기구나 국제 교류의 공조의 필요성이나 군사력과 경제력의 제고의 중요성은 필수 요소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 보니 개인적으로는 2가지가 마음에 걸렸는데 인구지도자의 역량이다: 인구 감소는 하드 파워의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과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자원 요소가 풍부해도 정치 지도자의 전환 능력없이는 실제 행위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권력의 의미와 현재의 국제 정세, 미래에 대한 전략 달성 방법론까지 폭넓게 이해하는데 좋은 개설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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