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의 생각하는 기계 - 인공지능(AI)의 아버지에게 배우는 컴퓨터 과학의 기초
Abe Ayame.Kasai Takumi 지음, 이아름 옮김 / 위즈플래닛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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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컴퓨터 과학 분야의 계산 이론의 주요 주제와 개념들을 수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해한 내용을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계산 이론 내용의 다양한 주제(수학적 귀납법, 계산 모델, 알고리즘, 계산가능성, 튜링 기계, 수리 논리 등)을 총 13개 단원에 걸쳐 가능한 한 쉬운 설명과 비유를 사용하며 개념들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아베 아야메와 카사이 타쿠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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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Alan Turing)’하면 일반인에게는 좀처럼 알려져 있지 않지만, IT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란 튜링은 우리가 흔히 쓰는 사과 모양의 로고를 가진 핸드폰과도 깊은 관련이 있고 사실상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개념과 모델을 처음으로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알란 튜링이 처음으로 고안한 자동 계산 기계인 튜링 기계(turing machine), 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은 튜링 기계를 주로 다루지만, 사실상 대학교 컴퓨터학과 교과목 중에 하나인 계산이론과목의 내용을 전부 포함한다: 집합론, 형식논리학, 오토마타론, 언어론, 계산이론 등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론인 계산가능성 문제와 계산 복잡도의 내용을 튜링 기계의 정지 문제와 연관 지어 설명하고, 튜링 기계의 원리를 수학적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러 정리들을 요약하여 하나의 도식으로 표현한 그림은 계산 이론의 핵심 내용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에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전반적으로 수학적인 관점에서 계산 이론을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예제로 삼아 독자적으로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나 비유적인 설명 내용 자체가 추상적이고 일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책 제목과는 다르게 튜링의 업적이라고 알려진 컴퓨터라는 계산 기계의 개념의 위대함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서 안타깝게 느껴졌다

알란 튜링의 생애를 담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 2014)]에서 묘사된 것처럼, 튜링이 고안한 계산 기계는 프로그램과 입력 데이터를 함께 입력으로 받아 들여 제어를 수행하고 계산을 실행하여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제어 명령어입력 데이터를 따로따로 분리하여 처리하는 계산기가 아니라, ‘제어 명령어도 또 하나의 데이터로 간주하여 자동 계산기계에서 처리하는 방식의 작동 원리를 처음 고안해내고 실제로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2차 세계대전에서 이니그마라는 암호해독기를 만드는데 적용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계산이론의 주요 내용들을 빼놓지 않고 두루 소개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 하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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