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 역사의 기초를 다진 위대한 리더들 미국을 만든 사람들 1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독립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약 200 여 년 동안 미국의 주요한 시기에 미국에 지대한 공헌을 끼친 역대 대통령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 7명을 선정해, 인물의 간략한 생애와 정치 활동을 통해 그들의 위대한 면모들을 소개하고,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모습을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세계통찰시리즈의 미국편에서 2차 대전까지의 미국의 대통령을 소개하고 있고, 책의 저자는 한솔교육연구모임이라는 단체인데 모임에 참여한 개인 명단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7명의 미국의 대통령의 삶과 정치 활동에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당시 미국의 정치 상황의 서술과 정치 제도와 정책의 변천과 사회/문화적인 영향과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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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부분의 추천사에 실린 글귀 중에 ‘(한국에게) 미국이 가장 나쁘다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 책을 마저 읽고 나서야 문장의 의미를 비로소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수록된 미국의 대통령들이 보여주는 공통적인 특징적 모습을 몇 가지 꼽아 볼 수 있다:

우선, 미국의 입장에서 미국의 이익을 철저하게 우선시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의 식민지 독립군들과 함께 참전하여 싸웠던 프랑스가 혁명이 발생해 미국에게 참전을 요청하지만 냉정히 거절했던 조지 워싱턴이나, 경제 공황에서 벗어나 미국 경제를 재건 중에 벌어진 2차 세계 대전에 불참으로 대응했지만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참전을 선언하게 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표적이다. 동맹국의 요청을 자국의 손해와 이익을 떠져서 냉정하게 거절할 수 있는 현상이 세계의 외교 무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심지어 조약을 맺어 놓고도, 조약을 맺을 당시의 양국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고종의 요청을 거절하고 오히려 조선을 일본 손에 넘겨주기 위해 자신의 큰 딸을 이용한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 미국 내 정치적으로 다수파에 속하지 않았지만, 오직 국민을 위한 정책의 과감한 시행으로 국민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자본 기업가에 맞서서 노동 근로자 보호를 위한 노동법과 산업재해 보험제도를 도입한 시어도어 루스벨트나 사실상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할법한 제도와 이른바 뉴딜 정책을 과감히 시행해 경제 공황이라는 국가 비상 사태를 극복하려 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있다.

반면에, 인상적인 개인적 삶을 살았던 대통령들도 있다: 온갖 조롱 속에서도 유머와 위엄을 잃지 않았던 링컨, 인신공격과 거짓 뉴스의 수준이 정도를 넘은 언론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청취하고 끝까지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던 제퍼슨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한국과 관련된 미국의 대통령들이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한국 입장에서는 소름 끼치게 원망스럽지만 미국에게는 철저한 이익을 추구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역시 자국의 이해라는 관점에서 한국의 희망보다는 미국의 피해를 더 소중하게 여겨 정전 판단을 내려버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사례는 한국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 소개된 7명의 대통령의 사례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너무 선명하다: 외교에서 통용되는 무기는 경제력과 군사력, 2가지이며,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으로 평가해 최적의 인물을 행정 관리로 임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한지 미국 대통령의 교훈을 되새겨 볼만 하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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