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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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계의 역사를 근대 유럽과 미국의 역사 속에서 상업과 무역 활동의 발전과 변천을 통해 기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부터 21세기 현재까지의 시를 회계 발달의 관점에서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회계 처리의 개념과 필요성, 기준과 양식과 관련된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유럽에서 발생한 은행(방코)의 출현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본격적인 상업 활동이 마련한 회계 처리의 기본 토대 위에 산업 혁명을 거치며 대규모 자본이 필요해지는 18세기부터 금융 자본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세계화가 확대된 20세기 들어 회계의 개념과 범위도 확장된 기준이 도입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책은 현재 갖추어진 회계 처리의 양식과 기준, 개념과 원리에 대해 생겨나게 된 유래나 발달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이나 문화적 관습들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설명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을 매우 압축적으로 보자면, 회계에서 사용되는 재무제표 중에서 현재 재무상태표로 불리는 대차대조표를 중심으로 양식과 항목의 탄생, 의미와 원리 등을 찾아 과거 시대의 사회경제의 모습들과 역사적 사건들을 거슬러 올라가 변천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예를 들면, 회계 문서의 기원이 상인들간의 이익과 배신과 관련이 있으며, 철도 회사의 확장에 따라 경영 규모와 기대 이익을 예측하는데 회계 자료를 사용하여 산출한다든가, 주식회사의 등장과 함께 참여자의 입장에 따라 회계 항목의 의미와 해석이 달라진다든가, 제조업체의 제품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는 것이 생산자인 기업가와 투자자인 자본가 사이에서 벌어진 치열한 충돌의 산물로 얻어진 것이라든지 등을 알 수 있다.

한편, 각 시대에 다른 비경제적인 사회 문화적 요소들이 상업적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조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세 시대의 보증인이란 직업의 의미와 사회적 지위라든가, 항해술의 발달과 무역 독점 구조의 와해가 상업 활동의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보여준다든가, 개신교 기독교가 무역과 상업 발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한가지, 회계 자료에는 나타나지 않는 잠재적 가치와 회계 자료 상으로 평가되는 기업의 효율성 사이의 가치 판단에 대한 몫은 혁신의 과정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흥미롭게 생각되며 공감되는 부분이다.

회계 양식과 항목의 개념과 구성 원리, 발전의 과정을 역사와 사회 경제적 활동의 변천과 함께 따라가며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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