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시그널 - 아픈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
김나연.오다영.김정민 지음 / 저녁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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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려견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과 원인, 치료 방법들을 요약해서 설명한 일종의 반려견 질병 의학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인간과 흡사하게 대략 14개 진료 과목(호흡기, 소화기, 피부과, 안과 등)에 대해, 반려견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들을 증상, 원인, 치료 방법과 대처 방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도 지적하듯이, 반려견들은 질병에 걸렸더라도 아프다는 것을 사람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늘 반려견의 상태를 관찰하여 반려견이 몸으로 나타내는 신호를 알아 차려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이 책에서 기술하는 질병의 종류가 광범위하고 증상의 내용이 구체적이라 실용적이다: 예를 들면, 반려견이 구토 증세를 보이면, 일단 의심할 수 있는 구토 관련 질병 항목들을 추려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포도나 초콜릿 같은 식중독; 바이러스 감염; 췌장염 같은 소화기 계통 질환; 당뇨병 같은 내분비계 질환; 비뇨기 질환 등을 잠재적 원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과거 개인적 경험으로 보자면, 반려견의 상태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강아지가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일단 구토 증세 자체에만 집중하여 사료나 간식 등의 먹을 것을 더 이상 주지 않고 금식시킨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반려견의 반응을 살피곤 했었다. 구토 이후에도 계속해서 낑낑대거나 엎드려 있는 것을 강아지 특유의 칭얼대는 것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보면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반성하게 된다.

반려견들도 인간과 똑같이 당뇨나 암이나 디스크에 걸리고 필요하면 수술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하며, 보호자에게는 반려견의 상태를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고, 전문 병원으로 데려가서 치료를 받게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반려견들이 질병에 안 걸리고 항상 건강하고 쾌활한 모습만 보여주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 꺼내봐야 할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이 책을 더 빨리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반려견의 보호자에게는 구급 상자와 더불어 필수 구비용 응급 서적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반려견의 보호자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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