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 위대한 지성의 삶과 업적
마커스 초운 지음, 장정문 옮김, 김항배 감수 / 소우주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얼마 전 타계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인생과 과학적 업적을 조명하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호킹 박사가 인류에 공헌한 업적을 알리기 위해 BBC에서 출간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킹 박사의 인생, 과학적 업적, 유산.

스티븐 호킹 박사의 생애는 196321살의 대학원생 청년이 소위 루게릭 병으로 알려진 ALS(근육위축가쪽경화증)이라는 장애를 겪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뒤바뀌어진다. 루게릭 병을 앓기 전까지 호킹은 소위 똑똑하지만 게으른 천재유형으로 매사에 소극적인 성격이었지만, 근육과 운동신경이 수축되는 장애를 만나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특히, 파티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된 호킹은 취직을 위해 박사 학위가 필요해서 연구 진척에 박차를 가하게 되며, 뛰어난 연구 성과를 올리게 된다.

1985년 폐렴에 걸려 목소리를 잃게 되고 음성 합성기를 사용하게 되는 힘든 상황에 처하지만, 1988년에 발간한 시간의 역사라는 우주 물리학 교양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하루아침에 대중적인 유명인사가 되어 버린다.

한편, 자신처럼 루게릭 병 환자들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 폐지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연구 센터 건립 등의 사회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단순한 물리학자로만 머물지 않고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호킹은 펜로즈의 공동연구로 빅뱅이론의 시작점이 온우주가 축소된 하나의 점, 즉 특이점으로부터 대폭발이 시작되어 짧은 시간에 급격한 팽창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또한, 호킹은 빅뱅의 특이점 이론을 블랙홀에도 적용시켜, 블랙홀의 중심 근처에 특이점이 존재하며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 블랙홀에 떨어지는 물체가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는 불귀점)에 가려져 있는데, 이 지평선 근처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시간의 지평선 근처에서 새로 생성된 에너지 쌍 입자 중에 하나가 지평선을 넘어 블랙홀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면, 홀로 남은 에너지 입자가 블랙홀에서 떨어져 나와 우주 멀리 퍼져 나가며 빛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바로 호킹 복사 광선이 존재함을 증명하였지만, 아직까지 관찰되지는 않고 있다.

최근 2014년 호킹 박사가 제시한 주장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블랙홀에는 사건의 지평선은 존재하지 않으며, 블랙홀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다중우주론이다. 다만, 전자는 블랙홀의 관측을 통해 증명가능 하지만 후자는 관측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한가지, 호킹 박사가 인공지능(AI)와 지구 환경에 대해 남긴 예측도 흥미롭다: 결국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며 인간은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과 지구의 환경이 화성처럼 인류 생존에 부적합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주 식민지를 개척해야 하며, 이를 위해 100년 이내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호킹 박사와 생전에 인연이 있었던 지인들(동료 과학자, 공동저자, 지도학생들 등)이 말하는 인간 호킹과 학자 호킹의 모습들이 소개된다.

 

------------------------------------------------------------------

 

올해 376세를 일기로 영면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생애와 학문적 업적과 인류에게 끼친 영향을 간략하게 조명한 책이다.

21살 때부터 생을 다할 때까지 괴롭힌 근육수축이라는 장애와 질병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고, 주변 사람들을 돕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다는 점만 봐도, 학문적 업적 이전에 인간적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에는 호킹 박사의 이론의 내용이 핵심적으로 요약되어 있어 간략히 파악하기에도 적당하다.  특히, 블랙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수많은 영화에도 소개되었기 때문에 흥미롭고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