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모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곳의 이름이 "어우러져 좋은 곳"이던데 딱 어울리는 장면이죠.

1차에서는 사진을 안 찍었구요. 2차모임도 술마시기에 여념이 없어서 사진을 안 찍었답니다.

저 사진 속에 저도 있어요. 제가 사진기를 테이블위에 올려놓아서 다른 분들께서 자유롭게 찍으신 사진들입니다. 그런데 단체사진은 이 사진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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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0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헐~ 우리끼리 보기는 좀 아까웠던 따우의 사자머리가 기가 막히게 살아난, 멋진 사진입니다!!!

진/우맘 2004-09-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3800

4000의 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sunnyside 2004-09-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사진 속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잘 몰겠어요. 안타까움... 글고 따우님, 남은 여름 화이팅하세요!! ^^;

책읽는나무 2004-09-0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사자머리네요??..^^

sooninara 2004-09-0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찍었어요..사실은 단체 사진이 아니라...따우님 사자머리 기념사진인데..
따우님이 사진 찍기를 거부해서 뒷머리 위주로다가 찍었죠..

ceylontea 2004-09-06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가쪽에 하얀 옷 입으신 분이 카메라의 주인이고 이 서재의 주인이신 메시지님...
그 옆이 바람구두님, 선인장님.
사자머리 따우님 옆이 느림님.. 그리고 찌리릿님이시네요... ^^
따우님 왼쪽으로 짤린 인간이 접니다.. ^^

2004-09-06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시지 2004-09-0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이면 왼쪽편에 계신 분들 사진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제가 워낙 술마시고 이야기하기에 관심을 두었던 터라서 사진을 못 남긴것이 아쉬워요. 그리고 다음에도 참석할 생각이에요.

2004-09-07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9-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세지님이 어느 분인지 이제 확실히 알게 됬네요. 말은 한마디도 못나눈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로 얼굴은 봤으니..

ceylontea 2004-09-09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 사진도 좋지만.. 그 시간 메시지님과의 대화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메시지 2004-09-1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저도 번개후기를 읽으면서 아영엄마님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대화도 가능하겠죠. 제가 늦지 않겠습니다.
실론티님 저두요^^*
 

  작가 고규홍 님께 염치불구하고 받은 책이다. 두 달 가까이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을 이번주 월요일에 꺼내들었다. 그리고 금요일까지 매일매일 꾸준히 그리고 찬찬히 읽어내렸다. 나무를 바라보는 싱그러움으로 태풍의 사나움도 습한 기운의 끕끕함을 이겨내고자 했다. 일상에 눌리기도 하고, 올림픽 열풍에 한 눈을 팔면서도 리듬을 깨뜨리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리뷰를 쓰기위해 앉았다. 지난번 '절집나무'를 쓰기 전,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듯이 지금도 이 책을 읽는 과정을 다시 되새김질하며 페이퍼를 쓴다.

  '절집나무'만큼이나 내 감성을 푸르게 만드는 책이기에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점점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일이 어려워진다. 그래도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낮에 학원에서 영어선생님께서 이 책에 관심을 보이셨다. 갑자기 신이 났다. 책 표지를 펼쳐서 지은이에게 직접 받은 책이라고 자랑을 하고, 더불어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지적 만족감이 밀려들었다.

 다음 주에는 이 책에 실린 나무를 만나러 갈 계획이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내가 거주하는 이 근처에 있는 나무를 우서 찾아보기로 했다. 자꾸만 들뜨게 한다. 어제의 무거운 심정이 오늘은 이 책으로 금새 풀어졌다. 내 마음이 왜 이리 간사한지 얕은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는 잔가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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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and God

God gave us fingers---Ma says, "Use your fork."
God gave us voices---Ma says, "Don't scream."
Ma says eat broccoli, cereal and carrots.
But God gave us tasteys for maple ice cream. 

God gave us fingers---Ma says, "Use your hanky."
God gave us puddles---Ma says, "Don't splash."
Ma says, "Be quiet, your father is sleeping."
But God gave us garbage can covers to crash. 

God gave us fingers---Ma says, "Put your gloves on."
God gave us raindrops---Ma says, "Don't get wet."
Ma says be careful, and don't get too near to
Those strange lovely dogs that God gave us to pet. 

God gave us fingers---Ma says, "Go wash 'em."
But God gave us coal bins and nice dirty bodies.
And I ain't too smart, but there's one thing for certain---
Either Ma's wrong or else God is.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포크를 써라" 하셔요
하느님이 목소리를 주셨는데 엄만
"소리 지르지 마라" 하시고요
엄만 브로콜리 먹어라
, 시리얼 먹어라, 당근 먹어라 하시지만
하느님은 우리에게 매플 아이스크림을 좋아할 입맛을 주셨잖아요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손수건을 써라" 하셔요
하느님이 물웅덩이를 주셨는데 엄만
"물장 튀기지 마라" 하시고요
엄만
"조용히 해. 아빠 주무신다" 하시지만
하느님은 찌그러뜨리며 놀라고 우리에게 쓰레기통 뚜껑을 주셨잖아요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장갑을 껴라." 하셔요
하느님이 빗방울을 주셨는데 엄만
"비 맞으면 안 된다." 하시고요
엄만 조심해라
, 모르는 개한테는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 하시지만
하느님은 우리에게 귀여워하라고 사랑스런 개들을 주셨잖아요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가서 씻어라." 하셔요
하지만 하느님은 석탄통과 지저분하고 멋진 몸뚱이를 주셨쟎아요
전 똑똑한 편은 아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엄마가 틀렸던가 하느님이 틀렸던가 둘 중 하나예요

 

* stella09님의 서재에서 부분을 읽고 마음에 들어서 전체글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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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8-2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퍼가요.^^

메시지 2004-08-2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 님 덕에 좋은 글을 보게되었으니 제가 더 감사하죠^^*

하얀마녀 2004-08-2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분 덕에 좋은 글 봤습니다. 꾸벅 (__)

메시지 2004-08-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모티콘에 약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__)'은 인사하는 모습인가요? 자주 봐서 그런가보다고 짐작을 하고있지만 왠지 눈감고 조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하얀마녀 2004-08-20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그렇습니다. 사실 꾸벅 (--) (__) (--) <- 요렇게 돼야 정확히 이해될텐데 간략히 써보겠다고 그리 했죠.

메시지 2004-08-2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꼭 기억했다가 써먹겠습니다.

2004-08-20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땅의 큰 나무", 고규홍 글, 김성철 사진 중에서

  해미읍성으로 들어서면 우선 동헌까지 들어가는 길 양쪽으로 탱자나무 울타리가 보인다. 그 한쪽에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형상으로 우뚝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바로 해미읍성 호야나무(실제로는 회화나무를 그 지방에서는 이렇게 부른답니다. 제가 덧붙임)다....... 호야나무가 서 있는 뒤쪽으로 감옥이 있었다. 병인박해 때 그 감옥 안에 갇혀 있던 천주교인들은 아침저녁으로 호야나무 앞으로 끌려나와, 신앙을 버릴 것을 당요당하고 급기야는 나무에 목을 매달렸다. 호야나무의 표정이 어두운 까닭이다.

  호야나무에서 옛 동헌 쪽으로 한 그루의 아담한 느티나무가 바라보인다. 시인 나희덕 님은 이 두 나무를 바라보며 <해미읍성에 가시거든>이라는 시를 썼다. 시는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 고요히 걸어 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이라고 시작된다.

 

  해질 무렵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당신은 성문 밖에 말을 잠시 매어두고

  고요히 걸어 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입니다

  가시 돋힌 탱자울타리를 따라가면

  먼저 저녁 해를 받고 있는 회화나무가 보일 것입니다

  아직 서 있으나 시커멓게 말라버린 그 나무에는

  밧줄과 사슬의 흔적 깊이 남아 있고

  수천의 비명이 크고 작은 옹이로 박혀 있을 것입니다

  나무가 몸을 베푸는 방식이 많기도 하지만 하필

  형틀의 운명을 타고난 그 회화나무,

  어찌 그가 눈 멀고 귀 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의 손끝은 그 상처를 아프게 만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더 걸어가 또다른 나무를 만나보실 일입니다

  옛 동현 앞에 심어진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드물게 넓고 서늘한 그늘 아래서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잊은 듯 웃고 있을 것이고

  당신은 말없이 앉아 나뭇잎만 헤아리다 일어서겠지요

  허나 당신, 성문 밖으로 혼자 걸어나오며

  단 한번만 회화나무 쪽을 천천히 바라보십시오

  그 부러진 나뭇가지를 한번도 떠난 일 없는 어둠을요

  그늘과 형틀이 이리도 멀고 가까운데

  당신께 제가 드릴 것은 그 어둠뿐이라는 것을요

  언젠가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사이를 걸어보실 일입니다.

----- 나희덕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삶과 죽음, 혹은 희망과 절망이라는 극단의 운명을 바라보며 긴 세월을 버텨온 두 그루의 나무가, 우리네 인생살이를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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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8-1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미읍성... 성지순례는 안가지만.. 그때는 아는 분이 데리고 가서 갔던 곳입니다.
그 호야나무... 듣고 봤던 기억이 얼핏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흠,,, 삶과 죽음...
어제 저도 그 생각했는데...

파란여우 2004-08-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미읍성에 오시거든 저에게 연락 주세요^^

메시지 2004-08-1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 전 아직 못 가봤습니다. 진즉부터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전에 기회가 있었는데 한 번 놓친 이후로는 더 어려워지네요.
파란여우님 / 네, 제가 가게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2004.8.14. 부천 상동 호수공원에서

 항상 밝고 천진난만한 상현이가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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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8-1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번째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활짝 웃으면서 씩씩하게 뛰고 있는 모습..찍기 힘든 장면을 잘 찍으셨네요...

메시지 2004-08-17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녀석이 그냥 달려들길래 찍었어요. 우연이지요.

chika 2004-08-1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번째 사진!! ^^d

진/우맘 2004-08-1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마 닮아 잘 생긴 상현, 화이팅!!
=3=3=3

메시지 2004-08-1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님/ 그러니까 그게 저 아들내미 손을 꼭 잡고 눈을 바라보며 찬찬히 누굴 닮았느냐고 물으면 아빠라고 대답하고, 또 엄마랑 아빠랑 누가 더 좋으냐고 물으면 아빠라고 대답하고, 그리고 또 여하튼 제가 지금은 이래도 예전에는 상현이처럼 생겼다는 주변의 증언도 있고..... 진/우맘닌 너무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