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꿈꾸는섬님의 "이벤트 선물 보내기"

섬님 어제 오후에 선물 잘 수령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 드리고 있다 감사인사글 쓸려고요.^^ 

전에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어느 스님께 어느 거지가 와서 말하더랍니다. 

거지 : '불교에서는 가진 것을 나누고 보시하며 다른 사람들, 가난한 자를 도우라고 하는데 저는 제가 가난해서 남을 돕고 싶어도 도울수 없으니 가슴아프고 저도 그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내일 당장, 구걸을 받으면 그 돈을 쓰지말고(제생각:이렇게 받은 돈을 술이나 도박으로 날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이겠죠) 지나가다 보이는 다른 걸인에게 주십시오' 

거지 :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든데 저는 뭐 먹고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스님 : 그래도 일단 한번만 해보십시오. 그래서 다음날 걸인은 육교에서 만난 다른 걸인에게 단돈 몇백,몇천원을 고민했지만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뭔가 마음이 이상하여 다음날 스님에게 가서 묻습니다. 

거지 : 스님, 스님 말씀대로 하고나니 주기전까지만 해도 아깝다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고 뭔가 꽉 찬 느낌이 듭니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스님 : 그게 바로 나누고 함께하는 마음, 행복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아무리 적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수 있고 그걸 나눌때 행복할수 있습니다. 당신도 할수있고 줄수있는 행복과 충족감, 나도 가능하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기부문화가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성공한다음 해야지 하는 마음이 큰 이유라고 하던데...적게 가진 때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크게 가졌을 때도 나누지 못한다...는 말을 새기며 마음에 품고 저도 그런 실천을 해나가길 바라며 되새겨본 기억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나눠줄수 있으며 나눠주고 나서 스스로 행복을 느낄수 있는 사람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섬님을 보니 그 말이 맞습니다.^^ 

ps : 스님과 불교 이야기가 있어 종교적인 이야기로 느껴지는 분께는 죄송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주제에 생각나서 이고, 제 예전글에 있듯 저는 무교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종교를 존중하고 좋은 점은 인정하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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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7-0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는 쉽게 이해가 가능한데 실제로 실천하긴 무척 어려운 일이지요.전 남을 크게 도울 주제가 못되서 그냥 유네스코에 매달 만원씩 기부한답니다.크게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지요^^

루체오페르 2010-07-07 01:38   좋아요 0 | URL
와 카스피님 이 새벽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랜문제로 어려우실 텐데도 불구하고요.^^
맞습니다, 바로 그게 문제죠. 카스피님 같은 분들의 그런 행동과 실천이 모이면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적십자 후원금 기부 정도로 아직 작습니다. 이 정도면, 이런 마음이라면...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차차 키워가면 되겠죠.
 
 전출처 : Forgettable.님의 "맛없는 과자를 만드는 청년"

생걱꺼리가 많은 페이퍼 네요. 저도 하이드님께서 읽은 기타노 다케시의 그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제목이 생각노트 였던가; 그리고 저 부분에서 공감도 가더군요.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그렇습니다. 미국은 아이를 어른처럼 대하고, 일본은 기억안나고; 한국은 아이를 아이로 대한다 는 말이 있더군요. 너는 할수있어! 하면 되! 라는 풍조는 만연하지만 어렵다, 힘들다는 말을 꺼리는 분위기...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이상을 압도하죠. 

교육...가장 성공하는 방법이 교육이기 때문에 누구나 부모는 자녀가 성공하길 바라며 많은 교육을 시킵니다. 그러나 100의 교육을 넣는다고 100의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나머지는 없어지는 누수비용이 되죠. 그런데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여유가 있는 사람도 하는걸 없는 사람도 똑같이 하고 있으며 그것때문에 가정이 힘들어 집니다. 부모의 사랑의 표현의 한 형태이고 필요하다는걸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자신의 능력안에서 시키고 그 만큼 안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할수있는 만큼만 해도 그게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부자는 교육,유학 다 시키고 계속 성공 대물림 하고 평범하거나 부족한 사람은 제대로 못 시키고 도약하지 못하고 평범을 대물림 해야 하느냐? 라는 물음에는...쉽게 답하지 못하겠으나 앞서 말했듯, 투입=결과 가 아니란 것과 워킹푸어 와 하우스푸어 가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깝고 그런 일은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뭣보다 기회비용을 아껴 가족간의 정을 키울수 있는 것들에 쓴다면 더 행복한거 아닐까 싶고요.  미혼인 제가 부모의 마음을 짐작못해 너무 이성적으로만 말하는것 같기도 하지만,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보고 예전부터의 생각입니다. 

다시 돌아가...노력해도 안되는 것도 있다,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하면 되는 것이 많다. 이것이 저는 더 필요하다 생각드네요. 뭐,여튼 정답은 없겠죠? ^^;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생각정리도 되어 쓰다보니 ㅎㅎ; 타인의 약속에, 사회의 관대함에, 미래의 불확실함에 헛된 희망을 걸어서는 안된다 - 뽀겟님의 말씀인지 소설 속 대사인지 모르겠지만, 뇌리에 박히는 구절입니다. 

[뽀겟님 '맛없는 과자를 만드는 청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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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이네요. 노력하면 되는게 많다........ 오케!

루체오페르 2010-07-06 18:38   좋아요 0 | URL
냉정하고, 꿈의 낭만을 깍는것 같아 쓰면서 좀 걸리긴 했지만 보신 분들은 어떤 마음인지 짐작해 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ㅋ

양철나무꾼 2010-07-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체오페르님의 글을 읽다보면,생각이 중간에 끊겨요.
글이 짧아 한순간에 전기가 나가버리는 느낌이랄까?
전 이럴 경우 흠칫 뒤로 물러나게 되는데...
님의 글은 묘한 배려가 있으십니다.

'냉정하고,꿈의 낭만을 깎는 것 같아 쓰면서 좀 걸리긴 했지만...'이 부분도 그렇고,
위의 '스님과 불교'관련 PS도 그렇구요.

짧은 글이지만 생각거리를 한아름 안고 갑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8 09:54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댓글의 앞부분...생각이 중간에 끊긴다, 글이 짧아 한순간에 전기가 나간다...는 부분을 읽고 흠칫했습니다. 아 내가 좋은 글쓰기를 못하고 있는건가 생각 들어서요. 왠지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배려를 느끼신다니 다행이고 더 다듬어 가야겠습니다.
음...변명하자면, 전출처와 코멘트라고 쓰여져있는 글의 경우(제목을 수정한 경우도 있지만) 다른 분의 서재 페이퍼에 단 댓글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는 거라(트랙백과는 조금 다른데, 생각이 길어진건 댓글도 하나의 글과 같다 생각해서요) 문맥,전후사정 파악이 좀 어려울수 있습니다. 원글의 내용을 읽은뒤 보시면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ㅋ

그렇게 내용 외적인 면을 덧붙이는건 네,배려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냥 내용만 쓱 써놓으면 제가 어떤 생각을 하든 보는 분에 따라 기분이 상하실수 있기에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현실보단 꿈의 희망을 바라는 분이라면 마음에 걸리시는 글이었을 거고, 다른 종교를 가진 분이 보시면 글쓴이는 불교도인가 혹은 무교이신 분도 글이 너무 종교적이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사족이 될수있음을 무릎쓰고 잊지않고 덧붙이고 합니다.

양철나무꾼님께서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생각거리 너무 무겁진 않으시죠? 가뿐하실 겁니다.^^
 
 전출처 : 꿈꾸는섬님의 "56789이벤트 참여 감사드립니다."

1.섬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모두 비켜! 이 이벤트는 내꺼야! 이런 무례한 공약(?)을 지킬수 있어 기쁩니다.하핫 워낙 늦어서 그시간 안지키시길 잘하셨습니다. 저번에 마기님께서도 자리 지키신다고 수고하신거 보니 마음이 걸리더라구요. 마기님 3535 이벤트도 새벽3시50분이었는데 이번에도 거의 같은 새벽3시54분인가에 완료. 같은하늘님과는 6,8초인가 차이로 아슬하게...댓글달고 확인글 다니 바로 등장~ 4등은 어느 분이 확인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이럴땐 기쁘면서도 왠지 죄송합니다.^^; 당첨자들에게 한명한명 멋진 말씀을 해주셔서 더욱 감동입니다.(__)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56789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번창 하시길 바랍니다.^^ 

2.슈렉도 드디어 끝~ 4편까지 나올줄 몰랐네요. 4편은 아직 못봤지만 즐거웠고 박수칠때 떠나야죠. 

3.와 큰형부님 승진 축하드립니다~ 다같이 축하해주는 모습 좋네요. 꿈꾸는섬님도 행복한 가족생활을 보내고 계신것이 느껴집니다. 신기할 정도로 알라디너 분들 중에 남편,자녀가 있는 결혼하신 여성분들이 많네요. 활동하고 아는 많은 커뮤니티 중 독보적인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이 그래서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래서 행복하고 따뜻한 가정 이야기를 많이 보니 참 좋은것 같습니다. 알라디너 분들 모두 하나같이 알콩달콩 잘사셔서 미혼인 제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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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7-05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이 이벤트는 내 꺼야!'정말 그러셨단 말입니까?
시집을 엄청 좋아하셨군요~^^
새벽 4시까지 앉아계실 수 있는 체력,부럽습니다.

이벤트 참여 상황 브리핑도 리얼,재미있구요~
이렇게라도 님 블로그에 놀러와 댓글 달 수 있는 것도 영광이구요~^^

루체오페르 2010-07-05 01:46   좋아요 0 | URL
ㅎㅎ 원래는 '모두 비켜! 이 떡밥은 내꺼야' 이런 유행어였는데
농담삼아 재밌게 그래봤죠.^^ㅋㅋ
많이 가지고 있진 않지만 좋아합니다. 류시화 시인 시집, 장영희 교수님 시집 골랐습니다. 사실 책이면 다 좋아한다가 맞을듯 합니다.

4시,평상시라면 어려워서 힘들죠. 지금만 해도 피곤해서 마무리 중입니다.^^;

양철나무꾼님도 참여하셨다면 즐거우셨을 겁니다.
저 지금 감동 받은거 있죠.ㅜㅜ 그걸 영광이라고 해주셔서요.
이렇게 와주셔서 이런 댓글 남겨주신것,그게 제겐 영광입니다.^^

stella.K 2010-07-05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집 다 읽으시거든 저 좀 빌려주세요!ㅋㅋ

루체오페르 2010-07-06 14:53   좋아요 0 | URL
그럼 일단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부터 해야겠군요?ㅎㅎ
기회가 된다면 물론이요^^

stella.K 2010-07-06 15: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놀래라. 루체님 만나자는 줄 알았다능...ㅋㅋ

마녀고양이 2010-07-0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렉 포에버니까, 이번이 끝이라고 선전하는데...
배트맨도 포에버 버전 나왔구여, 그 이후에 또 나왔었지요.. ^^

루체오페르 2010-07-06 14:54   좋아요 0 | URL
놓치기 아까운 콘텐츠는 포기하기 어렵겠죠, 제작자들 입장에서도요.
박수칠때 떠나지 못했으면 재미라도 계속 있으면 보는 우리입장에선 즐겁지만요.ㅎ
 
 전출처 : 마녀고양이님의 "한가롭고 사소한 - 일본의 작은 마을"

와 감탄~ 다른 뭣보다 용기가 대단하세요. 마녀님과 따님 여성2분이서 언어도 모르고 훌쩍 가시긴 쉽지 않았을텐데...보통 사람들이 여행 가기전 계획 잡느라 지치고 그게 귀찮아 안가거나, 가서 제대로 못할까봐 지레 포기하고 그냥 마는데 열정이 멋진 경험을 만들어 주었군요.역시^^ 한번 경험해 보셨으니 책의 내용이 훨씬 더 와닿을것 같습니다. 일본은 꼭 가보고 싶은곳중 하나입니다. 마녀님의 나무꾼님 댓글 보니 생각나는데...김정운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독일에서 한국인들이 렌터카를 빌리고 반납하면 계기판만 보고 한국인이죠? 그랬답니다. 어떻게 알았냐 하니 단 몇일만에 몇백km를 달릴수 있는건 한국인밖에 없다고, 그건 여행이 아니라 드라이브라고, 왜 굳이 오냐고 그랬다는 이야기요. 마녀님 같은 여행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마녀고양이님 페이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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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紫霞) 2010-07-04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한국인들은 드라이브하면서 다 본다. 뭐~

루체오페르 2010-07-04 23:24   좋아요 0 | URL
ㅋㅋ 아마 독특한 우리네 문화를 잘 알지 못해서 이해가 안가서 그런가 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07-05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이브만 하고 오는 한이 있더라도 독일의 아우토반을 한번 달려보고 싶다나 어쨌다나~^^

루체오페르 2010-07-05 01:16   좋아요 0 | URL
오 그건 저도 그렇습니다. 그 자체가 우리에겐 로망 중 하나죠. 아우토반~^^
 
 전출처 : 아시마님의 "그냥 그대로 지낼 수도 있었는데."

아 참 공감가는 말씀들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이를 떠나 삶에 필요한 그런 것들을 체득,체화 시켜나가는 것이 연륜인듯 합니다. 누가 하신말인진 모르겠으나, 불경에도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으나... '행복도 내가 짓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짓는 것이네. 아,진정 행복도 불행도 나의 것, 다른 이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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