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공장 - 꿈을 실현하는 행복의 기술
레이 도드 지음, 강주헌 옮김 / 동아일보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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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컨설턴트인 저자는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면서, 상담자들의 문제는 그들 자신의 믿음체계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복공장(Belief Works)’ 이론을 만들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과 당신 주변에 어떤 일이 닥치면 당신은 그것을 믿기로 결정합니다. 그것이 바로 어떤 힘이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믿기로 결정한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까지 결정합니다. 그 믿음은 당신에게 가능성의 세계를 확대시켜주는 마법의 열쇠 역할도 하지만, 거꾸로 당신을 영원히 옭아매는 덫이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도망가지 못하는 코끼리 이야기를 한다. 코끼리는 인도, 태국 등에서는 매우 소중한 동물이다. 그러나 야생코끼리를 사로 잡고 이들을 훈련시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코끼리를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기를 꺾어야 한다. 사람들은 코끼리를 잡으면 네 다리를 나무에 묶고 먹을 것은 물론 마실 물도 주지 않는다. 그들은 처음에는 울부짖고 발을 구르면서 저항의 몸짓을 보인다. 하지만 그 상태로 2~3일을 방치해 두면 코끼리는 자포자기 상태가 된다. 그 때 조련사는 먹을 것과 물을 주면서 훈련을 시작한다.

 

이 때 특이한 점은 그토록 도망가려고 발버둥치던 코끼리가 발목을 잡았던 쇠사슬을 치우고 밧줄로 다리를 묶어 놔도 도망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코끼리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끊어 버릴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바로 그들 마음에 새겨진 믿음이다. 코끼리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밧줄이 나보다 강해.” “내가 반항하면 또 두들겨 맞고 굶어야 할거야.” 라고.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가진 믿음으로 여과된 현상을 본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내 앞에 다가오는 어떤 일도 그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그것이 현실이라고 결정해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면,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자신이 가진 믿음대로 움직이고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내 자신이 그것은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 보이지 않지만 나를 이루고 있는 믿음 체계 자체를 바뀌지 않고서는 변화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는 인간의 믿음 체계는 ‘사랑’과 ‘두려움’이 핵심요소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은 한다.

 

“목표의식을 가진 행동이나 습관적인 행동, 또 대담한 행동이나 사소한 행동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십시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대개 욕망 때문입니다. 우리의 행동에는 분명 무언가 원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생각과 믿음, 개인적 약속으로 이루어진 내면의 엔진이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런 엔진의 연료는 사랑이 아니면 두려움입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그 동안 열심히 살아 온 것이 두려움 때문이었나? 그리고 지금 무엇인가를 목표로 삼고 나아가자는 것도 결국 두려움 때문인가? 그토록 벗어나고자 발버둥쳤지만, 아직도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제력에 대한 두려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직장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 수 많은 두려움이 그 동안 내 목표를 결정했고, 나를 이끌어 온 동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도 이런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먹어도 언제나 배가 고픈 악귀처럼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두려움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련한 모습이 머리 속에 떠 올랐다. 불쌍한 존재인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라고 한다. 바로 사랑으로 자신의 믿음체계를 바꾸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두려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항상 옳다는 것을 포기하고, 상대의 평가와 판단에 대한 두려움을 지워버리고, 그리고 자신을 결정을 믿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보물을 찾아 헤매지 말고, 보물 자체가 되십시오.” 저자의 이 말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머리 속을 맴돌았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행복 그 자체를 우리 스스로가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믿지 않는다면 행복은 결코 내 곁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나의 믿음 자체가 그것을 외면하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어느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내 믿음을 바꾸는 것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보이지 않는 무의미한 제약에 발목을 잡혀 있든,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활기찬 삶을 살아가든, 당신 삶에서 꿈을 만들어 내는 주제는 바로 당신인 것입니다. (중략) 무엇을 믿을 것인

? 그 믿을 결정하는 힘을 가진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나'입니다.

 

 

[나를 찾는 독서]

우리는 많은 것을 두려움 속에서 결정한다. 고통을 피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인지도 모르고,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부모 말을 안 들으면 버림받을 까봐, 대학에 못 들어가면 사회에서 낙오될 까봐, 상대방의 말을 안 들어주면 비난 받을 까봐, 무엇인가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까봐, 하다 못해 아이에게 좋은 옷을 사 입히지 않으면 남들에게 비웃음 받을 까봐.

 

그러나 이런 결정 속에서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기쁨을 맛 봤던가? 두려움에 의한 결정은 곧 이어 더 큰 두려움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그 동안 자신이 내린 결정들이 '두려움'때문인지, '사랑'하기 때문인지 생각해 볼 때가 왔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 자신의 믿음 체계를 한번 살펴볼 때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뿐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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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관한 17일간의 성찰
존 러벅 지음, 노지양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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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저자가 쓴 두 권의 책-[Use of Life]와 [The Pleasure of Life]를 발췌 번역한 책으로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와 가치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은 책 제목 그대로 독자의 인생을 한번 성찰해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책의 특성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나는 다음 문장으로 표현하고 싶다.

 

삶에서 깨달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삶처럼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인생을 잘 사는 문제만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없다.

우리가 인생을 제대로 이해할 수만 있다면, 돈 벌고 자신의 위세를 높이고, 성공을 향해 뛰어가는 것의 반 정도만이라도 인생을 알고자 했다면, 아마도 평소 느끼는 슬픔과 고통의 절반 정도는 없어지지 않았을까?

 

저자의 문체는 무척 부드럽다. 성찰이란 제목 그대로 조용하고, 어느 한 쪽에도 기울임 없이 항상 중용을 이야기한다. 화내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라. 뜨거운 열정은 소중하지만, 그 열정을 어디에 쏟아야 하는지를 먼저 확인하라,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에서 무엇인가를 얻는 것이다 등의 표현이다.

 

아마도 이와 같이 편향되지 않은 안정적인 저자의 시각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글을 적절히 조화시켜 글을 써 나갔기 때문인 것 같다. 그의 문체를 보면 이런 식이다.

 

너무나 유명한 그리스 명언 너 자신을 알라는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어려운 작업인지를 지적한다. 몽테뉴는 그만의 방식으로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서 나 자신보다 더 확실한 괴물이나 기적을 본 적은 없다. 그리고 흥미진진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브라운 경마저 자신에게 인생은 이런 것이었다고 표현한다. 30년의 기적 같은 인생은 감히 역사에 비유할 수 없지만, 한편의 시 또한 짧은 우화와는 비슷했다.’”

 

한 문단에 세 명의 말을 인용한 문장이다. 하지만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너무나도 당연한 곳에 당연한 문장이 들어 있는 듯하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수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해답은 대부분 비슷한 것 같다. 정직, 성실, 중용, 사랑, 평화, 공유, 나눔, 배려, 인정 등이다. 문제는 그러한 삶의 방식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1894년에 쓰여진 이 책의 내용이 지금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느낀다면 더더욱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성찰의 목적은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행동하기 위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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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사이토 에이지 지음, 김욱 옮김 / 북포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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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밝은 나라 임금님과 어두운 나라에서 파견된 클레이저라는 밀탐 꾼이 나누는 이야기다. 내용 자체가 대화체로 쓰여진 책이라 설명 조의 책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속독의 필요성과 그 의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밝은 나라 임금님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준다. 밝은 나라 임금님은 자신의 나라가 밝게 살수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선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책을 볼 수 있고, 그런 방식으로 얻은 지식을 지혜로 바꿀 수 있고, 또 하나는 많은 지식을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한 후, 남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설명하는 속독법에 대한 내용은 일반적인 속독법 책과는 조금 다르다. 무조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책을 읽는 방법을 강조하기 보다는, 왜 속독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설명한다. 즉 속독법 자체보다는 속독의 의미와 그것의 가치를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접근법이 독자들에게 속독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든다.

 

저자가 말하는 속독의 원리는 무척 간단하다. 처음에는 프리뷰 방식을 통해 책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인한다. 그리고 포토 리딩 방식으로 책의 이미지와 키워드를 머리 속에 입력한다. 마지막으로 스키밍을 통해 책 내용 중 중요한 것을 알아 내는 것이다.

 

저자의 속독법은 엄밀히 말하면 많은 것을 빨리 보자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심도 있게 보자는 것이다. 책을 보는 속도는 일반적인 속독법과 별 차이가 없겠지만, 책을 보는 근본적인 자세에 큰 차이가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임금님의 속독 술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 키워드는 필수적이다. 전체를 파악한 후 그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를 확보했기에 30분만에 한 권을 읽게 되는 것이다. (중략) 눈으로 읽고 머리로 그 내용을 그리는 것, 이것이 속독의 참모습이다. (중략) 눈으로 빨리 읽는 것이 속독 술의 전부는 아니다. 머리 속에서 얼마나 빨리 키워드를 형상화할 수 있는가, 그것이 속독 술의 핵심이다. (중략) 속독 술의 성패는 키워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금님의 속독 술은 전체를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간추려서 정독 하는 것이다.

 

그 동안 속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나에게도 의미 있게 와 닿은 문장이다. 수 많은 단어와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 속에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자신이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을 읽으면 자연히 독서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독자들의 키워드 검색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책 한 권을 통해 어떤 것이 진정한 키워드인지를 찾아내는 능력은 누구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는 이를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토픽 센텐스 기법이다. 즉 책의 단락마다 맨 앞에 나와 있는 문장이 있는데 그 문장만 빠른 시간에 읽어가다 보면 전체를 읽지 않고도 그 책의 키워드를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머리 속에 떠 오른 책의 특징은 세 가지다.

 

하나, 속독을 배우기 전에 우선 내가 왜 속독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속독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책을 빨리 읽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지식을 책에서 얻어, 그것을 삶의 지혜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 빨리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에서 말하는 핵심과 키워드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책을 빨리 본다는 것은 그저 책의 글자를 봤다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얻었으면, 그것을 밖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책에서 얻은 것이 새롭게 정리가 되어 자신의 것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 속에 든 책의 내용들은 곧 쓰레기가 되어 머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속독을 이미 배워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든, 속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든 한번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무엇을 하든 내가 왜 속독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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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를 경영하라 - 고객만족을 넘어
이유재.허태학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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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문제의식은 아래와 같다.

 

지금까지도 시장과 경영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었다. 기업들은 지금껏 이 불변하는 사실에 맞추어 대응해 왔고, 따라서 언제나 고객을 중심에 놓고 운영. 철학. 조직 등을 변화시켜왔다. 거기에다 고객만족, 고객감동 등 고객을 중심에 둔 사고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 문제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고객만족을 강조하면서 고객만족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만족경영은 이제 더 이상 차별 조건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고객만족을 넘기 위해서는 무엇이 더 필요한가?

 

고객만족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의문이다. 일상적인 고객만족의 수준을 넘어 고객은 왕이라는 구호로 변한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아예 신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담당자들은 이들을 어떻게 만족시켜야 할지 떠 오르는 것이 없다. 왜 그럴까? 기업마다, 업무 담당자마다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첫째, 이제는 웬만한 서비스로는 고객이 만족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데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둘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하는 데 그것은 바로 비용이고, 회사의 수익에 영향을 주게 된다.

 

셋째, 고객은 왕이라고 항상 말은 하지만, 외부에 외치는 구호와 회사 내부에서 고객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 즉 그들은 모셔야 하는 왕이 아니라, 돈을 받아내야 하는 물주일 뿐이다.

 

결국 참신한 아이디어도 없고,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비용 때문에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객만족, 고객 감동의 의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쌍방향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그 체계적인 그림의 해답을 고객만족경영을 넘어선 고객가치경영으로의 체제전환과 시각전환에서 찾고자 한다. (중략) 고객가치경영은 가치 창출을 위해 기업만 노력하는 일 방향적인 경영체제에서 벗어나 기업과 고객 모두의 주체성을 바탕으로 서로가 의사를 소통하고 상호 보완함으로써 가치 창출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양방향적 경영체제를 의미한다.

 

즉 기업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고객만족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어(고객을 위한 가치), 그들이 회사에 가치 있는 고객이 되도록 만들고(고객의 가치), 그리고 자연스럽게 고객이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고객에 의한 가치) 순환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설명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 내용을 강조할 것 같다.

 

첫째,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어렵다면, 그것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바로 기업에 있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라고 떼를 쓰는 어린이가 아니다. 그들이 기업에 원하는 서비스의 대부분은 기업이 해 주겠다고 한 것을 요청하는 것일 뿐이다.

 

둘째, 고객은 기업이 모셔야 하는 왕이 아니라, 함께 서로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동반자다. 고객도 기업만큼 자신이 무엇인가 기업에, 상품에 기여하기를 원한다. 내가 지적한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내가 제안한 상품이 출시된 것을 사고 싶어 하는 고객이다.

 

셋째, 모든 고객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호랑이는 호랑이끼리, 토끼는 토끼끼리 함께 놀아야 한다. 내가 주는 만큼 돌려 주지 않는 고객 때문에, 나에게 소중한 고객까지 놓칠 수는 없다. 고객이 많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넷째,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그들이 상품을 만나는 접점들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광고를 보는 순간, 매장을 찾는 순간, 종업원과 이야기하는 순간 등이다. 일순간적인 이벤트나 물량공세보다는 상품을 구매, 사용하는 과정 속에서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어야 한다. 즉 판매상황(Point of Sales)가 아닌 고객 자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 책은 고객관리, 고객만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본 사람일수록, 이 분야의 책을 많이 본 사람일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단편적인 지식으로 가득 찬 실무자의 머리를 하나의 개념-고객가치-와 이를 이루는 세 가지의 요인-고객을 위한, 고객의, 고객에 의한 가치-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강 위찬의 [블루오션 전략]과 세스 고딘의 [보라 빛 소가 온다]를 하나의 개념 속에서 바라 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것 같은 용도의 개념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블루오션적인 사고가 아니겠는가.

 

[독서경영]

 

이 책은 고객관리 업무를 보다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러 가지 고객관련 지식을 하나의 시각으로 정리해 보고 싶은 사람이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고객관리, 고객만족에 대한 강의를 할 사람이라면, 이 책은 고객만족에 대한 폭 넓은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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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 51강 - 케임브리지 교수들에게 듣는
허우슈선 지음, 양성희 옮김 / 황소자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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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이렇게 뛰어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해낼 수 있었던 데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하나는 독특한 면학 풍토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에게 인생철학을 가르치는 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지식 외에도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전하는 데 소홀이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케임브리지대학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신성한 상아탑으로서의 위상과 빠르게 변하는 현대문명의 조류 사이에서 오늘날의 대학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아무리 달라져도 변치 않을 대학의 역할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으로서의 기본덕목, 인생의 근본철학을 가르치는 일이다. (중략) 미국의 각계 지도자들조차도 앞 다투어 케임브리지를 찾는 곳은 다른 어떤 대학에서도 배울 수 없는, 오로지 케임브리지대학에서만 들을 수 있는 심오한 삶의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있는 세 개의 아치 문을 머리 속에 그려 봤다. 각각의 문마다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세 번째 문인 영예의 문에 써 있는 문구는 나도 그 문을 한번 지나가도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그 문에 써 있는 문구는 이렇다. 이 문에 들어서는 사람의 미래는 무한하다 바로 책에 나와 있는 51개의 강의 목표를 알려주는 듯했다.

 

이 책은 전체 내용을 10개의 철학으로 나눈다, 생각과 행동의 철학, 취사선택의 철학, 사랑과 증오의 철학, 미추의 철학, 개인과 사회의 철학, 고통과 쾌락의 철학, 강자와 약자의 철학, 빈부의 철학, 지혜와 용기의 철학, 성공과 실패의 철학이 그것이다. 그리고 내용을 보다 쉽게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삽입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편안하게 케임브리지대학의 전경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떠 오르는 문장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이런 내용이다.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가면 훨씬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고, 기본적인 도리에 어긋나는 일도 없다. 정원을 손질하듯 인생의 계획을 세워보라. 일부러 애쓰고 억지스럽게 꾸미기보다는 차라리 자연스럽게 변화에 맞추어가는 것이 낫다. 인생은 자연스러워야 편안하고 즐겁다.

자연스러움, 어쩌면 케임브리지 교수들이 바랬던, 그리고 이 책 전체에서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한 중요한 주제중의 하나인 것 같다. 인간의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한번 되돌아 보고자 한다면, 억지스러운 뭐뭐를 하라고 말하는 책이 싫증난다면, 이 책 속에서 인간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케임브리지의 속삭임을 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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