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사이토 에이지 지음, 김욱 옮김 / 북포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밝은 나라 임금님과 어두운 나라에서 파견된 클레이저라는 밀탐 꾼이 나누는 이야기다. 내용 자체가 대화체로 쓰여진 책이라 설명 조의 책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속독의 필요성과 그 의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밝은 나라 임금님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준다. 밝은 나라 임금님은 자신의 나라가 밝게 살수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선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책을 볼 수 있고, 그런 방식으로 얻은 지식을 지혜로 바꿀 수 있고, 또 하나는 많은 지식을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한 후, 남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설명하는 속독법에 대한 내용은 일반적인 속독법 책과는 조금 다르다. 무조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책을 읽는 방법을 강조하기 보다는, 왜 속독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설명한다. 즉 속독법 자체보다는 속독의 의미와 그것의 가치를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접근법이 독자들에게 속독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든다.

 

저자가 말하는 속독의 원리는 무척 간단하다. 처음에는 프리뷰 방식을 통해 책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인한다. 그리고 포토 리딩 방식으로 책의 이미지와 키워드를 머리 속에 입력한다. 마지막으로 스키밍을 통해 책 내용 중 중요한 것을 알아 내는 것이다.

 

저자의 속독법은 엄밀히 말하면 많은 것을 빨리 보자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심도 있게 보자는 것이다. 책을 보는 속도는 일반적인 속독법과 별 차이가 없겠지만, 책을 보는 근본적인 자세에 큰 차이가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임금님의 속독 술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 키워드는 필수적이다. 전체를 파악한 후 그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를 확보했기에 30분만에 한 권을 읽게 되는 것이다. (중략) 눈으로 읽고 머리로 그 내용을 그리는 것, 이것이 속독의 참모습이다. (중략) 눈으로 빨리 읽는 것이 속독 술의 전부는 아니다. 머리 속에서 얼마나 빨리 키워드를 형상화할 수 있는가, 그것이 속독 술의 핵심이다. (중략) 속독 술의 성패는 키워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금님의 속독 술은 전체를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간추려서 정독 하는 것이다.

 

그 동안 속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나에게도 의미 있게 와 닿은 문장이다. 수 많은 단어와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 속에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자신이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을 읽으면 자연히 독서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독자들의 키워드 검색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책 한 권을 통해 어떤 것이 진정한 키워드인지를 찾아내는 능력은 누구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는 이를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토픽 센텐스 기법이다. 즉 책의 단락마다 맨 앞에 나와 있는 문장이 있는데 그 문장만 빠른 시간에 읽어가다 보면 전체를 읽지 않고도 그 책의 키워드를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머리 속에 떠 오른 책의 특징은 세 가지다.

 

하나, 속독을 배우기 전에 우선 내가 왜 속독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속독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책을 빨리 읽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지식을 책에서 얻어, 그것을 삶의 지혜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 빨리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에서 말하는 핵심과 키워드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책을 빨리 본다는 것은 그저 책의 글자를 봤다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얻었으면, 그것을 밖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책에서 얻은 것이 새롭게 정리가 되어 자신의 것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 속에 든 책의 내용들은 곧 쓰레기가 되어 머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속독을 이미 배워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든, 속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든 한번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무엇을 하든 내가 왜 속독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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