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공장 - 꿈을 실현하는 행복의 기술
레이 도드 지음, 강주헌 옮김 / 동아일보사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컨설턴트인 저자는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면서, 상담자들의 문제는 그들 자신의 믿음체계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복공장(Belief Works)’ 이론을 만들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과 당신 주변에 어떤 일이 닥치면 당신은 그것을 믿기로 결정합니다. 그것이 바로 어떤 힘이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믿기로 결정한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까지 결정합니다. 그 믿음은 당신에게 가능성의 세계를 확대시켜주는 마법의 열쇠 역할도 하지만, 거꾸로 당신을 영원히 옭아매는 덫이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도망가지 못하는 코끼리 이야기를 한다. 코끼리는 인도, 태국 등에서는 매우 소중한 동물이다. 그러나 야생코끼리를 사로 잡고 이들을 훈련시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코끼리를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기를 꺾어야 한다. 사람들은 코끼리를 잡으면 네 다리를 나무에 묶고 먹을 것은 물론 마실 물도 주지 않는다. 그들은 처음에는 울부짖고 발을 구르면서 저항의 몸짓을 보인다. 하지만 그 상태로 2~3일을 방치해 두면 코끼리는 자포자기 상태가 된다. 그 때 조련사는 먹을 것과 물을 주면서 훈련을 시작한다.

 

이 때 특이한 점은 그토록 도망가려고 발버둥치던 코끼리가 발목을 잡았던 쇠사슬을 치우고 밧줄로 다리를 묶어 놔도 도망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코끼리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끊어 버릴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바로 그들 마음에 새겨진 믿음이다. 코끼리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밧줄이 나보다 강해.” “내가 반항하면 또 두들겨 맞고 굶어야 할거야.” 라고.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가진 믿음으로 여과된 현상을 본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내 앞에 다가오는 어떤 일도 그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그것이 현실이라고 결정해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면,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자신이 가진 믿음대로 움직이고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내 자신이 그것은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 보이지 않지만 나를 이루고 있는 믿음 체계 자체를 바뀌지 않고서는 변화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는 인간의 믿음 체계는 ‘사랑’과 ‘두려움’이 핵심요소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은 한다.

 

“목표의식을 가진 행동이나 습관적인 행동, 또 대담한 행동이나 사소한 행동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십시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대개 욕망 때문입니다. 우리의 행동에는 분명 무언가 원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생각과 믿음, 개인적 약속으로 이루어진 내면의 엔진이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런 엔진의 연료는 사랑이 아니면 두려움입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그 동안 열심히 살아 온 것이 두려움 때문이었나? 그리고 지금 무엇인가를 목표로 삼고 나아가자는 것도 결국 두려움 때문인가? 그토록 벗어나고자 발버둥쳤지만, 아직도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제력에 대한 두려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직장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 수 많은 두려움이 그 동안 내 목표를 결정했고, 나를 이끌어 온 동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도 이런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먹어도 언제나 배가 고픈 악귀처럼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두려움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련한 모습이 머리 속에 떠 올랐다. 불쌍한 존재인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라고 한다. 바로 사랑으로 자신의 믿음체계를 바꾸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두려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항상 옳다는 것을 포기하고, 상대의 평가와 판단에 대한 두려움을 지워버리고, 그리고 자신을 결정을 믿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보물을 찾아 헤매지 말고, 보물 자체가 되십시오.” 저자의 이 말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머리 속을 맴돌았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행복 그 자체를 우리 스스로가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믿지 않는다면 행복은 결코 내 곁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나의 믿음 자체가 그것을 외면하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어느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내 믿음을 바꾸는 것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보이지 않는 무의미한 제약에 발목을 잡혀 있든,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활기찬 삶을 살아가든, 당신 삶에서 꿈을 만들어 내는 주제는 바로 당신인 것입니다. (중략) 무엇을 믿을 것인

? 그 믿을 결정하는 힘을 가진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나'입니다.

 

 

[나를 찾는 독서]

우리는 많은 것을 두려움 속에서 결정한다. 고통을 피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인지도 모르고,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부모 말을 안 들으면 버림받을 까봐, 대학에 못 들어가면 사회에서 낙오될 까봐, 상대방의 말을 안 들어주면 비난 받을 까봐, 무엇인가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까봐, 하다 못해 아이에게 좋은 옷을 사 입히지 않으면 남들에게 비웃음 받을 까봐.

 

그러나 이런 결정 속에서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기쁨을 맛 봤던가? 두려움에 의한 결정은 곧 이어 더 큰 두려움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그 동안 자신이 내린 결정들이 '두려움'때문인지, '사랑'하기 때문인지 생각해 볼 때가 왔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 자신의 믿음 체계를 한번 살펴볼 때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뿐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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