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2007-10-16  

형, 주원이예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전히 알차고 풍성한 서재를 가꾸고 계시군요. 처음 만났던 어린 시절부터 변치 않고 정진해나가는 인문주의자의 모습, 다시 감탄합니다.

민망하게도 너무 오랜만이네요. 소식을 들었을지 모르겠는데 군대에 와 있어요. 경상도 왜관이예요. 반쯤 해서 내년 이맘때 제대지요. 주말은 서울과 대전에서 보내긴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무얼 하시든 건강하고 충만하시길!

 
 
로렌초의시종 2007-10-1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고는 있지만, 잘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는 하루하루. 그저 내 자리를 지켜나가는 걸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지. 딱히 다짐같은 걸 하지는 않지만 흔들리지 않고, 휩쓸리지 않고 직시하는 삶을 살려고 할 뿐.

오랜만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니 따로 들을 필요도 없이 너를 생각만 하더라도 민망함을 느껴야하는 사람은 내가 아닐런지. 사람이 나아지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맺고 있는 인연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은 예전만도 못하다는 뜻이 아닐까.

서울에서 내리 8학기를 보내면서 어쩔 수 없이 떠안은 다음 한 학기를 어찌할까 생각중이란다. 너도 항상 건강하고 충만하길. 어디에 있더라도.